트위터 통해 한미 정상회담 개최 사실 알려
한국전쟁 참전용사 명예훈장 수여식에도 文대통령 초대...최초
◆…21일(현지시간)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함께 한 한국전쟁 참전용사에 대한 명예훈장 수여식에서 문 대통령이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오늘 오후 나는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양자회담을 개최한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나는 우리가 공유한 도전에 맞서기 위해 함께 하면서 양국 간의 철통같은 동맹을 재차 강조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21일자 트위터 글［갈무리］
미국 정부에서 수여하는 최상위 훈장인 명예훈장 수여식에 외국 정상이 참석한 것은 문 대통령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첫 대면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백악관도 바이든 대통령이 21일 한미 정상회담 진행 도중 한국전 참전용사인 랠프 퍼켓 주니어 예비역 대령에게 명예훈장을 수여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훈장 수여식에 문 대통령도 참석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전쟁 당시 '청천강 전투'에서 중공군과 맞섰던 참전용사에게 명예훈장을 수여한 것을 두고 미중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친중 논란'에 휘말린 문 대통령을 압박하기 위한 행동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우리 정부의 안미경중(安美經中) 외교 정책과 쿼드(Quad·미국·인도·일본·호주 등 4개국이 참여하고 있는 비공식 안보회의체) 불참에 대한 일종의 압박이라는 분석인 셈이다.
문 대통령은 명예훈장 수여식에서 퍼켓 대령의 희생과 헌신에 깊은 경의를 표한 뒤, "대한민국은 생명이 위협받는 극한의 순간에서도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싸운 모든 참전용사들의 피와 땀을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아울러 뜻깊은 자리에 함께할 수 있도록 초청해 준 바이든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했다.
청와대는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날, 한국전쟁 참전용사가 보여준 용기에 대해 최고의 예우를 갖추는 미국 정부의 수여식에 한미 정상이 함께 참석한 것은 68년간 이어져 온 한미동맹의 의미와 굳건함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한미동맹과 북핵 문제, 백신 수급, 반도체 공급망, 대중 정책 등을 중요 의제로 놓고 논의할 예정이다.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지난달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 대면 정상회담 이후 두 번째 정상회담으로 항구적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추진과 관련한 중요한 일정이다. 백악관은 앞서 브리핑에서 이번 한미 정상회담의 가장 중요한 의제로 북한 문제를 꼽은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