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조경태·조해진·나경원 등 중진과 김웅·이준석 등 신예 경쟁
28일 당원 50%+일반 여론 50% 예비경선서 5명 압축...내달 11일 본선거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후보 등록 마감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나경원 (바른미래당)전 의원과 이준석 전 최고위원 등이 20일 공식 출마 선언을 한 것으로 보인다. 대략 10명의 후보가 당 대표 경선에 나서 분위기가 한층 고조될 전망이다.
나 전 의원과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경선 출마를 선언하고 본격적인 선거 운동을 시작할 것으로 보여 앞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김웅·김은혜·윤영석·조경태·조해진·주호영·홍문표 의원과 신상진 전 의원 등과 치열한 선거전을 치르게 된다.
당대표 후보 등록일은 오는 22일까지로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는 내달 11일 열린다. 후보들은 오는 28일 '당원 50%+일반 여론조사 50%'로 예비 경선을 치러 5명의 후보로 압축한 후 내달 본 선거에서 당 대표를 선출한다.
나 전 의원은 전날인 19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당대표 출마 선언과 관련해 "거의 마음을 굳혔다"며 "가까운 시일 내 결심을 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나 전 의원은 출마 선언 뒤 곧바로 광주를 내려간다. 광주행을 택한 것에 대해서는 "전날이 5·18이었지만 출마 선언을 하지도 않은 채 광주를 찾기에는 조금 애매한 상황이었다"며 "호남선을 타고 5·18민주묘지를 찾아서 '우리당이 달라졌다'라는 모습과 함께 통합과 화합, 혁신과 쇄신에 대해 언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준석 전 최고위원 역시 이날 당대표 공식 출마 선언을 한다. 앞서 출마 선언을 한 김웅·김은혜 의원에 이어 세 번째 신진 세력의 출사표다.
1985년생(만36세)인 이 전 최고위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민감한 사회 문제에 대한 통렬한 비판과 거침없는 입장 표명으로 특히 2030 남성들의 강력한 지지를 받는 등 야권의 '다크호스'로 자리매김하는 분위기다.
특히 최근 당대표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나 전 의원, 주호영 전 원내대표 등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대중 정치인'의 면모를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다.
국민의힘 당대표 등 지도부 선출 경선을 불과 한 달도 채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당대표 후보로 10여명이 출마하는 등 한층 고조되는 분위기다. 권영세 의원 등 당 중진들의 대표 불출마 선언도 이어지면서 중진 대 신예간 대결도 관전 포인트다.
이와 함께 최근 여론도 더불어민주당에 비해 다소 호의적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전당대회가 흥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