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양측 20일(현지시간) 조인트벤처 양해각서 체결 예정…배터리셀 공동 소유 공장 만들 수도”
◆…바이든 대통령이 포드의 F-150 픽업트럭 전기차를 시운전하고 있다 <사진 로이터>
SK이노베이션이 미국의 포드 자동차와 전기차용 배터리셀 생산을 위해 미국에서 조인트벤처를 설립할 예정이다.
로이터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에 대한 양해각서가 20일(현지시간)에 체결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은 로이터 통신에 “이 조인트벤처에 대한 양해각서가 20일(현지시간) 발표될 것이며 여기엔 충전용 전기차(EV) 배터리에 사용할 배터리셀을 만드는 공동 소유 공장이 포함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SK이노베이션은 고객 기밀을 이유로 특정 프로젝트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는다고 밝혔으며 포드는 관련 언급을 피했다.
소식통은 지난달 SK이노베이션이 LG에너지솔루션에 합의를 위해 18억 달러(약 2조 원)를 지급한 이후 이에 대한 논의가 빠르게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전기차 배터리 특허 침해 소송을 냈다.
SK 측은 올해 말 조지아 공장 건설을 완료하고 추후 포드와 폭스바겐에 배터리셀을 공급할 예정이다. 또한, 26억 달러(약 2조 9000억 원)를 투자해 2023년부터 제2 공장을 지을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연간 약 40기가와트시(GWh)의 배터리 용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5년에는 목표를 125GWh까지 상향할 예정이다. 이는 약 180만대의 전기차에 동력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포드는 올해 말 '트랜짓'과 2022년 중반 픽업트럭 'F-150' 등을 전기차로 생산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미 '머스탱 마하-E' SUV를 전기차로 판매하고 있다. 포드는 2025년까지 220억 달러를 이러한 계획에 투자할 예정이다.
앞서 짐 팔리 포드 CEO는 자체 배터리 생산을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지난달 분기별 발표 이후 포드가 전기차 생산량을 늘리면서 상황이 달라졌다며 “회사를 수직적으로 통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제 우리는 최신 기술을 활용하고 안전한 셀 생산 관계를 맺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번 조인트벤처로 포드는 GM과 유사한 노선을 걷게 될 수도 있다. GM은 오하이오와 테네시주에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배터리 공장을 설립하고 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미시간주 디어본의 포드 전기차 공장을 방문해 전기차로의 전환을 촉진하는 인센티브가 포함된 인프라 법안 통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