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文정권, 협치 포기하고 또다시 인사독주 강행" 강력 반발
"임·박·노 3인방과 김부겸 모두 부적격", '전원 지명철회' 입장 밝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12일 민주당의 김부겸 총리 후보 인준안 단독 처리 추진에 "참으로 가관이다"라고 비판했다.［사진=연합뉴스］
김기현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긴급 의원총회에서 "지금 국회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고, 우리의 대처가 매우 민첩해야 할 상황이 다가오고 있는 것 같아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하게 됐다"며 긴급 의총 소집 사유를 설명했다.
이어 "독선적 국정운영을 해왔던 문재인 정권이 4.7 재보궐선거 민심을 통해 국민적 분노가 확인됐음에도 불구하고 협치를 포기하고 또 다시 인사 독주를 강행하면서 힘으로 밀어붙이려 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지금 정부와 여당은 국무총리 자리 공석에 따른 국정공백을 운운하고 있다"며 "참으로 가관이다"라고 힐난했다.
또한 "국무총리 공백을 누가 만들었나? 자기들이 만들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 왜 총리 사직했나. 아니 국회에서 동의 절차를 거쳐야 국무총리가 임명되는 것인데 국회법도 모르고 헌법도 모르는 것인가"라면서 "왜 사퇴했는가. 자기 대선 나가려고 대권 욕심 때문에 사퇴한 것이 아닌가. 그리고 그 사표를 누가 재가했는가. 문재인 대통령이 했다"고 질타했다.
나아가 "국정 공백은 자기들 대권 놀음 때문에 대통령과 정 총리, 민주당이 다 합작해 만들어 놓고 남 탓을 하고 있다. 부끄러움을 모르는 것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며 "마치 교통사고는 자기가 내놓고 상대방에게 야단치는 것과 똑같은 그런 모습"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권한대행은 '장관후보 3인방'에 대해서도 "여러분들이 보셨겠지만 이미 그 3인방은 국민 비호감이 확실하게 여론조사로 드러나 있는 사람들"이라며 "이런 사람들에 대해서 대통령은 지명 철회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한 민심의 부응하는 태도"라고 전원 지명철회를 촉구했다.
그는 의총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의원들의 전체 의견을 취합한 결과 세 장관 후보자는 명확하게 부적격 사유가 있고 김부겸 총리 후보자도 부적격 사유가 있다고 판단한다"라며 청문보고서 채택 '전원 불가' 방침을 재확인했다.
김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와의 회동에도 불참한다고 통보한 바 있다. 여야가 임·박·노 장관 후보 3인방에 대한 '청문보고서' 채택 여부를 놓고 팽팽히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