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두 지역의 각종 생활인프라를 누릴 수 있는 더블생활권 내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거래가 활발해지고 매매가도 상승세를 보이는 분위기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의하면 경기도 의왕시 내에서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가장 많은 매매거래량을 보인 단지가 219건 거래된 '의왕 내손 e편한세상'으로 나타났다. 의왕과 과천 더블 생활권을 누릴 수 있는 아파트로 지난해 1월 이 단지의 전용면적 84.76㎡는 8억 3000만원(8층)에 거래됐으며 같은 층이 올 2월 10억 4700만원에 팔려 1년 새 2억 1700만원이 올랐다.
대전광역시 유성구 '대전 노은4지구 한화 꿈에그린 2블록'도 전용면적 84.78㎡가 올 3월 6억 4600만원(15층)에 거래됐는데 지난해 1월 15층 세대가 4억 9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2억 3700만원 상승했다. 이 단지는 세종시와 인접한 더블 생활권 입지를 갖췄다.
더블 생활권 단지는 분양권에도 프리미엄이 높게 형성되고 있다. 지난해 8월 경기도 성남시 신흥동에 공급된 '산성역 자이 푸르지오'는 성남 구도심과 위례신도시 더블 생활권을 누릴 수 있다는 장점에 분양 당시 높은 인기를 끌었다. 올해 2월 전용면적 84.98㎡ 입주권이 12억 5581(17층)에 거래됐는데 이는 분양가 7억 1400만원 대비 5억 4181만원 오른 금액이다.
업계 관계자는 "실수요 중심의 주택시장에서 풍부한 생활 인프라를 누려 주거 편의성이 우수한 더블 생활권 단지는 인기가 높을 수밖에 없다"면서 "신도심에 들어서는 새 아파트의 경우 더블 생활권에 들어서게 되면 입주 초기에도 불편함이 없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설명했다.
◆…해링턴 플레이스 스마트밸리 투시도. 사진=효성중공업
이러한 가운데 이달 더블 생활권 입지를 갖춘 단지들이 전국에서 공급에 나선다.
효성중공업은 충청남도 아산시 음봉면 산동리 일대에서 '해링턴 플레이스 스마트밸리'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20층, 10개동, 전용면적 59~84㎡, 704가구 규모 단지다. 주소지가 아산이지만 천안과의 경계에 들어서 두 지역의 생활인프라를 공유하는 특징을 갖췄다. 천안 스마일시티가 인접해 코스트코 천안점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천안시청, 갤러리아백화점, 천안종합운동장, KTX 천안아산역, 수도권 지하철 1호선 두정역 등도 가깝다. 삼성SDI 천안사업장, 천안일반산업지, 삼성디스플레이, 아산디스플레이시티1일반산업단지, 아산디스플레이시티2일반산업단지(예정)의 직주근접 입지도 갖추게 된다.
한화건설은 충남 천안시 동남구 신부동 일원에 짓는 '한화 포레나 천안신부'를 같은 달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9층, 6개동, 전용면적 76~159㎡, 전체 602가구 규모다. 단지는 두정동과 신부동의 편의시설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더블 생활권에 자리한다. 주변 생활인프라는 신세계백화점, 롯데마트, 이마트, 단국대병원, 대전대 천안한방병원, 메가박스, CGV 영화관, 신부문화거리 등이 구성한다.
포스코건설은 경기도 오산시 서동 일원에서 전용면적 59~84㎡, 927가구 규모의 '더샵 오산엘리포레'를 분양할 계획이다. 단지가 세교2지구와 맞닿은 곳에 위치해 세교2지구 내 예정된 대규모 근린공원과 상업시설의 도보 이용이 가능하다. SRT동탄역, 롯데백화점 동탄점(예정) 등 동탄신도시 중심 생활권도 이용이 수월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