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2030 여성 공략...그 당의 젊은이는 거꾸로 가고 있다"
"이재명, 정책·포퓰리즘 능력 탁월...쉽게 볼 상대 결코 아냐"
"'양성평등·공적부문 동등 성비 목표...당내에서 결코 관철 안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28일 SNS를 통해 국민의힘이 늙으나 젊으나 거꾸로 가는 중이라고 질타했다.［사진=진중권 SNS 홈페이지 갈무리］
진중권 전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김종인 비대위에서 양성평등의 정강정책을 마련한 것은 마초 정당의 이미지를 벗고 민주당의 핵심 지지층을 이루는 2030 여성들을 공략하기 위한 것인데, 그 당의 젊은이는 거꾸로 가고 있죠"라며 이같이 말했다.
진 전 교수는 "내가 김종인 위원장이 국민의힘에 없는 '뇌'의 역할을 했다고 한 것은 두 가지 의미에서였다"며 "(1)선거에서 이기기 위한 전략적 사고를 할 줄 아는 유일한 분이다. 선거 공학의 노하우는 아마도 모든 이가 이미 알고, 또 인정하는 부분일 것이다. (2)이보다 중요한 것은 정강정책이다. 국민의힘은 컨텐츠가 없었다. 그 동안 시대에 뒤떨어져 있었다는 얘기죠. 그분이 그걸 마련해 주고 나가셨죠"라고 했다.
그러면서 "재보선은 (1)만 가지고도 된다. 하지만 대선은 성격이 전혀 달라요. 과거의 심판이 아니라 미래의 선택"이라면서 "아무리 민주당이 개판을 쳐도, 컨텐츠 없이 이기기는 힘들다"고 했다.
이어 그는 "게다가 민주당의 이재명 씨는 정책적 능력이 탁월하고, 거기에 포퓰리즘 전술까지 능하다"며 "쉽게 볼 상대가 결코 아니죠. 길바닥 말싸움 실력으로 덤빌 상대가 아니다"라고 힘줘 말했다.
◆…28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의 페이스북 글［갈무리］
이어 "칼럼에서 인용했듯이 국민의힘의 공식입장은 '양성평등', 공적부문에서 동등한 성비를 이루는 것을 목표로 삼는 것"이라면서 "하지만 그게 당내에서는 전혀 관철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김종인 위원장이 호남을 방문한 것은 '전국정당'으로 가기 위한 행보였다"라며 "그런데 늙은 (국민의힘)이들은 당권 경쟁에서 영남당원들 잡으려고 다시 영남당으로 돌아가려 한다"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그는 "간신히 붙어 있는 중도층의 지지도 앞으로 기대하기 힘들다"며 "지난 1년 간 '헛소리'나 하는 '골방 철학자'한테 제1야당 노릇 맡겨 놓았던 필드 감각으로 한번 잘들 해 보셔. 바보"라고 비꼬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