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확대경제장관회의 주재...반도체·전기차·조선업계 CEO 대거 참석
文 "이제 주력 산업과 신산업 힘 더 강하게 키울 때"
"반도체와 자동차업계 동맹 통해 국산화율 높여 최고 경쟁력 갖춰야"
"관계부처 중심으로 업계와 소통 강화...업종별 맞춤형 대책 마련"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청와대 세종실에서 확대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반도체 슈퍼 사이클'을 새로운 도약의 계기로 삼아 종합 반도체 강국 도약을 강력히 지원하겠다. 세계 1위를 지키고 격차를 벌리기 위한 다각도의 지원방안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31일 상공의 날에 기념사 하는 문 대통령［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본관 세종실에서 확대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을 우리가 계속 주도해 나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반도체 산업은 우리 경제의 현재와 미래가 걸린 핵심 국가전략산업”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절치부심하며 반도체·자동차·조선·해운업 등 주력 산업의 회복과 바이오, 시스템반도체, 친환경차를 비롯한 신산업 육성에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그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이제 주력 산업과 신산업의 힘을 더 강하게 키울 때”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 투자를 촉진하고 수출 경쟁력을 높여 위기 극복은 물론, 위기 이후의 미래에 대비하겠다”며 “거센 변화의 파고를 이겨내고 기회를 선점하기 위해 기업과 정부가 한 몸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공급망의 재편 움직임이 가장 뚜렷한 업종은 반도체”라며 “우리 반도체는 9개월 연속 수출 증가를 이루며 세계 1위의 위상을 굳건히 지키고 있고, 더 고무적인 것은 기존의 메모리반도체에 더해 시스템반도체까지 확실한 수출 주력품목으로 크게 성장하고 있는 점”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반도체와 자동차 업계의 동맹을 통해 국산화율을 높여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관련, “자동차 산업은 지난해 세계 5대 강국으로 올라섰고, 전기차·수소차 생산과 수출이 빠르게 늘고 있어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더욱 높이고 있다”며 특히, 전기차 시장 확대로 이차전지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한 뒤 “친환경차 시대에 맞게 완성차뿐 아니라 1천여 개의 부품업체까지 최고의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소형 배터리 기술력은 세계 최고다. 배터리는 우리에게 제2의 반도체와 같다”면서 “글로벌 배터리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종합적인 지원 전략을 세울 것”이라고 다짐했다.
아울러 “최근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부족에 대해서도 정부는 기업들과 협력하며 물량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정부가 역점을 두고 있음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조선과 해운 산업도 글로벌 경제 회복에 따른 물동량 증가를 확실한 도약의 계기로 활용해야 할 것임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조선은 고부가가치·친환경 선박을 중심으로 지난 6개월간 전 세계 발주량의 절반 이상을 휩쓸며 압도적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수출 경쟁력의 바탕이 되는 해운업도, 올해 안으로 한진해운 파산 이전의 컨테이너 운송능력을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급증하는 수주 물량을 차질없이 소화하기 위해 조선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퇴직한 숙련 인력의 복귀를 지원하겠다”면서 “해양진흥공사가 소유하는 선박을 저렴한 용선료로 임대하는 한국형 선주 사업을 더해 해운 재건 노력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주력 산업과 신산업은 코로나 이전과 비교해 이미 더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이제 정부와 산업계의 협력으로 우리 제조업은 새로운 도약의 시대를 열고 포용적 회복과 선도형 경제로의 전환을 이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계 부처를 중심으로 업계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주요 업종별로 맞춤형 대책 마련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혁신을 제약하는 과도한 규제를 풀고, 투자에 대한 세제 인센티브도 더욱 효과적으로 개선해 달라”면서 “산업계가 선제적으로 사업 재편에 나설 수 있도록 지원체계도 강화하겠다”고 적극적 지원을 약속했다.
이와 함께 “저도 기업의 투자 현장을 계속 방문할 것”이라며 “기업인들과 함께하는 오늘의 이 자리가 우리 경제의 회복과 도약을 앞당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날 회의는 경제 반등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기업 간, 그리고 기업과 정부 간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자 마련됐다는 점을 언급한 뒤, 참석한 삼성전자 이정배 사장, SK하이닉스 이석희 사장, 현대차 공영운 사장, 인팩 최웅선 대표, 한국조선해양 가삼현 사장, 삼성중공업 정진택 사장, HMM 배재훈 사장, 한국해양진흥공사 황호선 사장 등 재계 인사들에게 감사의 인사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