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내가 서울시장 되면 지금과 다른 부동산정책 펼칠 것“
김종인 "분노한다면 투표해 달라. 사전투표가 중요"
4.15 총선 사전투표율 26.69%, 역대 최대...서울 27.29%, 부산 25.52%
4.7 재보궐선거 본투표에 앞서 2일부터 이틀간 사전투표가 실시되는 가운데 여야는 일제히 유권자들에게 사전투표에 적극 나서줄 것을 호소했다.
◆…유세중인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사진=연합뉴스 제공］
박 후보는 이어 '사전투표율이 높을수록 민주당에게 유리하냐'는 질문에 대해선 "유불리를 떠나서 투표에는 많은 분들이 참여하는 게 맞다"며 "서울의 미래를 어떻게 좌표를 찍어야 하는지에 대한 유권자 관심이 사전투표율에 많이 담겨 있지 않을까 한다"고 애둘러 답했다.
그러면서 "오세훈 (국민의힘)후보가 시장 재임 시절 내곡동 그린벨트 해제를 몰랐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얘기"라며 "여러 정황을 종합했을 때 현직 시장으로서 이해충돌에 100% 걸리는 문제이기 때문에 지금 야당이 이해충돌방지법 통과를 주저하는 것"이라고 오 후보측을 비난하기도 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를 지원유세 중인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제공］
김 위원장은 오전 국회에서 발표한 대국민호소문에서 "4월 7일은 상식과 정의가 승리하는 날이 돼야 한다"며 "분노한다면, 대한민국을 걱정한다면 나와 내 가족의 미래를 위해 투표해 달라"고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그는 이어 "이번 선거는 민주당 출신 서울·부산시장의 추악한 권력형 성범죄를 심판하는 선거이자, 지난 4년간 문재인 정부의 참담한 실정을 심판하고 정권교체의 서막을 알리는 선거"라며 "문재인 정부의 잘못된 폭주를 막아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본투표일은 공휴일이 아니다. 직장 등 생계 활동을 위해 불가피하게 참여하지 못하는 사람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오늘부터 양일간 진행되는 사전투표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호소문 발표 후 오 후보가 박 후보를 얼마나 큰 격차로 이길 것으로 보냐는 기자들 질문에 "내가 예상했던 것(5∼7%포인트 차이)보다 높은 수치가 나오지 않을까"라고 승리를 자신했다.
그러면서 "180석 거대여당, 일방독주의 지방의회, 코드인사로 장악된 행정부와 사법부의 '친문장벽'에서 이 나라를 지킬 수 있는 것은 오직 국민 뿐"이라며 거듭 적극적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여야는 모두 이번 재보궐선거 승패의 향방이 지지층의 적극적 투표에 달려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전문가는 조세일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본투표일이 공휴일이 아닌 관계로 부득이한 사정으로 투표에 참여하지 못하는 지지층이 있을 있다는 불안감이 높아지는 게 사실이다"면서 "그래서 이들이 사전투표장에 나와 한 표를 행사해 주기를 바라는 입장이다"라고 했다.
결국 이번 보궐선거의 향방은 사전투표 결과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해석인 셈이다.
앞서 지난해 4·15 총선 사전투표율은 역대 최대치인 26.69%(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공식집계)로 집계됐다. 사전투표제가 실시된 이래 최대 기록이었던 19대 대선 사전투표율 26.06%를 뛰어 넘는 기록이다. 당시 서울의 투표율은 27.29%였고, 부산의 투표율은 25.52%였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사전투표율은 12.2%였다. 이듬해인 2017년 대선 때는 사전투표율이 26.1%로 2배 이상 늘었으며, 2018년 지방선거 때도 사전투표율 20.1%를 기록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