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전담병원 대신 질병청 지정 종로구 보건소에서 접종
대표단 9명도 접종...오늘부터 만 65세 이상 백신 접종 본격 시작
靑 대변인 "대통령 접종 후 휴가 없이 곧바로 靑 복귀해 업무수행"
◆…문재인 대통령 내외는 23일 오전 9시 서울시 종로구 보건소를 방문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으로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받았다. 지난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는 문 대통령 ［사진=청와대］
문 대통령 내외의 코로나19 예방접종은 6월 예정된 G7 회의 참석을 위한 것으로 지난 17일부터 시행되고 있는 '필수목적 출국을 위한 예방접종 절차'에 따라 시행됐다. 문 대통령 내외는 8주 후에 2차 접종을 하게 된다.
이 절차는 ▲공무상 국외출장, 해외파병군인, 재외공관 파견 등 국방·외교 등 국익과 직결되는 업무 수행 ▲공익목적, 중요한 경제활동 등을 위해 3개월 이내 단기 국외 방문하는 경우 각 부처의 심사와 질병청의 승인절차를 통해 예방접종을 실시하게 하고 있다.
대통령 내외는 대통령 전담병원인 국군서울지구병원에서 예방접종을 받기보다는 다른 대표단 구성원들과 함께 접종을 희망함에 따라 종로구 보건소에서 대통령비서실 직원 등 9명이 동행하여 접종을 받았다.
대통령 내외를 포함해 11명이 함께 접종을 받는 것은, 접종 현장에서 폐기량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잔량도 활용하라는 방침에 따라 접종기관인 종로구 보건소에서 1바이알(병)당 11도즈(회) 접종이 가능하다고 확인됐기 때문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백신접종 후 특별한 휴가계획 없이 곧바로 업무에 복귀한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백신접종 후 바로 청와대로 복귀해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 내외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시작으로 이날부터 우리나라에서도 만 6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만 6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효과성 논란으로 우리나라는 지난달 15일 코로나19 예방접종 실시 계획 발표 때 만 65세 미만, 요양병원·요양시설 입원자·입소자 및 종사자에만 같은달 26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해 오고 있었다.
그러나 고령층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효과성에 대한 영국, 스코틀랜드 등 해외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15일 '2분기 접종계획' 수립을 통해 우리나라도 만 65세 이상 고령층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기로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만 65세 이상 국민에 대한 백신 예방접종이 본격 시행된다. 정부는 23일부터 38만2천354명 대상(잠정 추정)으로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시행 예정이다.
대상은 요양병원·요양시설 입소·입원자 및 종사자 37만5천61명, 1차 대응요원 757명,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5천671명, 거점전담병원 및 감염병 전담병원 865명 등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