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자당 김영훈 후보 지원 차 이낙연 선대위원장 등과 부산 찾아
국힘 박형준 겨냥 "LCT는 지역 토착 부동산 비리 카르텔의 결정판"
◆…17일 오전 부산 연제구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과 김영춘 후보, 김태년 대표직무대행 등 참석자들이 선전을 다짐했다. 사진 좌측 두번째부터 김태년 직무대행,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사진=연합뉴스 제공］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대표직무대행은 17일 "부동산 적폐의 사슬을 끊어내기 위해 LH 특검과 함께 엘시티(LCT) 특검 도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직무대행은 이날 오전 김영춘 자당 부산시장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 등과 함께 부산을 찾아 부산시당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현장회의에서 "내부 정보를 이용한 공직자의 부동산 투기만큼이나 건설 허가를 위한 정관계 로비와 특혜분양 역시 발본색원해야 할 부동산 적폐"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검찰은 특혜분양 당사자 41명을 무혐의 처리했지만 최근 엘시티 특혜분양 리스트에 100여명의 부산 유력 인사가 포함되었다는 진정서가 경찰에 접수됐다"며 "부동산 적폐청산을 위해선 엘시티 특혜분양 진실도 낱낱이 밝혀 관련자를 일벌백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박형준 후보는 지난해 배우자 명의로 엘시티 아파트를 구입했고, 딸 부부도 (아파트 1채를)취득했다"며 "20억원이 넘는 아파트 두 채가 1년도 되지 않는 지금 40여억원의 시세차익이 기대된다니 서민들은 아연실색할 일"이라고 박 후보에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이번 재보궐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과 직계존비속의 부동산 전수조사를 제안한 바 있다"며 "박 후보가 떳떳하다면 본인과 직계존비속의 부동산 전수조사를 통해 한 점 의혹 없이 해명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또한 MB정권 불법사찰 연루 의혹을 제기하며 "명백한 증거 앞에서 모르쇠로 일관하는 박 후보 태도는 'MB 아바타'를 보는 듯하다"면서 "교묘한 사익추구와 거짓말을 일삼는 'MB 아바타'의 시장 출마는 그 자체로 부산의 치욕"이라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이와 관련 박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흑색선전으로 민심을 도둑질할 수는 없다"며 "제가 (엘시티 아파트) 두 채를 가지고 있다고 말하는 것은 그 자체가 흑색선전"이라고 반박했다.
박 후보는 자신의 재혼 가정사까지 공개하며 엘시티 아파트 구입 사실이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음을 강조했다.
그는 "제가 아무리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했다 하더라도 민주당과 집권 세력은 저의 아픈 가족사를 들추며 검증의 범위를 넘어선 치졸하고 졸렬한 인신공격을 계속하고 있다"고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어 "엘시티라는 고가 아파트에 사는 것이 시민들에게 민망한 일임에는 틀림없다. 좀 더 서민적인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하는 것이 송구스럽기도 하다"면서도 "분명히 말씀드릴 것은 이 아파트를 사는 데 어떤 불법이나 비리, 특혜도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아가 박 후보는 "집을 산 이후 집값이 오른 것은 이 정부의 부동산 정책의 실패 때문"이라면서 "실현되지 않은 소득을 가지고 마치 큰 차익을 챙긴 것처럼 얘기하는 것도 마타도어(흑색선전)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