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의료기관에서 770명분의 백신 사용 중지
AZ 백신, 1차 접종 후 2차는 10주 후로 변경
9월 말 고연령층 면역 완성
◆…[사진=연합뉴스]
국내 7개 의료기관에서 보관 중인 770회 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보관온도 이탈 등 관리 소홀로 사용 중지 조치됐다.
11일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일부 의료기관에서 백신 보관온도의 이탈 그리고 담당자의 부주의 등 관리 소홀로 인해서 백신이 사용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권 본부장은 “현재 7개 의료기관에서 770명분의 백신에 대하여 사용 중지 조치하였고 회수 예정이며 방역 당국의 예방접종추진단은 관련 부처와 협조하여 위탁 의료기관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해당되는 의료기관에서도 부주의 등으로 인해서 백신이 폐기되는 일이 절대 발생하지 않도록 긴장감을 갖고 보관 관리에 철저를 기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어제 열린 예방접종전문위원회에서는 만 65세 이상 연령층에 대해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기로 결정했다”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최근 영국의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에서 시행된 실제 고령층 대상 접종 결과를 평가하여 이 결과 입원 그리고 중증의 예방효과가 입증됨으로써 만 65세 이상 접종을 결정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번 3월 중 요양병원과 시설에 계신 만 65세 이상 입원ㄱ입소자 및 종사자 37만 6000여 명에 대해서 예방접종을 실시할 예정”이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1회와 2회 사이의 접종 간격이 좀 더 길수록 효과가 증가한다는 임상시험 결과를 고려하여 2차 접종 예약일 기준을 현재의 1차 접종 후 8주 후에서 10주 후로 변경키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권 본부장은 “1년 전 세계보건기구가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했다”며 “이후 지금 이 순간까지도 국민 여러분들이 마스크를 철저히 착용해 주시고 손 위생,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잘 지켜주고 계시기 때문에 전 세계적인 유행 상황 속에서도 우리나라가 이 정도의 코로나19 발생 그리고 관리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해 주신 원동력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는 “사실상 오는 9월 말 정도가 되면 대부분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고연령층의 면역도가 완성될 수 있다”며 “그렇게 된다면 거리두기 대책 등 방역대책에서 많은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