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라도 잘못 바로잡아야...측근 민정수석 마저 납득못해 반발"
"秋 전 장관과 달리 檢인사 정상될 까 했지만 역시나에 머물러"
백신 관련 "정부, 백신수급 왜 늦었는 지 진솔하게 보고해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 의원총회에서 '검찰인사 패싱'에 반발한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 표명과 관련, "지금이라도 무엇이 제대로 됐는지 돌아보고 잘못을 바로잡지 않으면 정권 끝나고 큰 화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직격탄을 날렸다.［사진=연합뉴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7일 '검찰인사 패싱'에 반발한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 표명과 관련, "지금이라도 무엇이 제대로 됐는지 돌아보고 잘못을 바로잡지 않으면 정권 끝나고 큰 화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 의원총회에서 "검찰총장을 쫓아내는 것으로도 모자라 정권의 비리를 감춰줄 검사는 그 자리에 두고, 정권을 강하게 수사하려는 검사는 전부 내쫓는 짓에 민정수석마저 납득하지 못하고 반발하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 정권은 정권 초기 울산시장 선거 개입 공작이라든지 월성 원전 불법 폐쇄라든지 여러 무리한 사건을 저질러 놓고 그걸 억지로 덮어 넘기려고 하다 반발하는 검찰총장을 축출하고 쫓아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걸로 모자라 인사로서 정권 비리를 지키려는 검찰은 그대로 두고 정권에 대해 강하게 수사하려는 검사들은 내쫓는 짓을 (했다)"며 "가장 대통령 측근에서 핵심적으로 보좌하는 민정수석마저 납득하지 못 하고 사표를 던지고 반발하는 그런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 7일 단행된 박범계 법무장관의 검찰 고위 간부 인사와 관련, "박 장관 취임 이후 추미애 전임 장관과 달리 검찰 인사가 정상을 되찾을까 기대했지만 역시나에 머물렀다"며 "가장 문제가 많은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그 자리에 두고 이상한 인사를 했다. 이런 비정상적인 인사에 대해 취임한 지 한 달이 갓 지난 (신현수)민정수석이 바로 사표를 내는 그런 지경에 이르렀다"고 거듭 질타했다.
문재인 정부 첫 검찰 출신 민정수석인 신 수석은 지난 1월 1일 임명된 후 채 두달이 지나지 않아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검찰 고위 간부 인사 과정에서 자신이 패싱된 점에 불만을 가진 것으로 해석됐다. 청와대는 "청와대 인사와 관련한 사항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지만 신 수석의 사의 표명은 기정사실화됐다.
한편 주 원내대표는 "우리가 백신을 충분한 물량 확보하라고 수차례 요구했음에도 정세균 총리는 '무작정 빚을 내냐'고 했다"며 "그런데 재난지원금 문제에서는 마치 여당대표라도 되는 것처럼 기재부와 각을 세우며 국민 생명은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선거 승리에만 관심 있는 총리의 행태를 보였다"고 정 총리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백신 확보에 정부가 뭉기적거리면서 OECD 국가 중 가장 늦게 접종을 시작하는 나라가 됐다"며 "정부는 더 이상 자랑만 할 게 아니라 국민께 왜 백신 수급이 늦었는지, 앞으로 어떻게 할 건지 진솔하게 보고하고 사과할 점이 있으면 사과하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