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남북 극비 추진은 불가능한 사안, 망국적 매카시즘" 맹비난
靑 "북풍공작과 다를 바 없는 무책임한 발언...법적 조치 대응"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의 북한 원전 건설 추진 의혹 제기에 대해 "야당의 문제 제기는 처음부터 가짜쟁점이고, 상상쟁점이었다"고 질타했다.(사진=연합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민의힘의 북한 원전 건설 추진 의혹 제기에 대해 "야당의 문제 제기는 처음부터 가짜쟁점이고, 상상쟁점이었다"고 질타했다.
이 대표는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 원전 건설이 정부정책으로 극비리에 추진되었다는 야당의 주장은 사흘도 못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선거만 닥치면 야당은 색깔론을 들고 나오는 낡고 저급한 정치를 되풀이하고 있다"면서 "세계적으로 평가 받고 있는 우리 (K)방역을 깎아내리고 백신 도입에 불신을 조장하더니, 이제는 있지도 않는 북한 원전 건설로 정치 공세를 펼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어제 산업통상자원부는 북한 원전 건설 지원은 사실무근이라고 확인했다"며 "삭제된 보고서 서문에도 '보고서는 내부검토 자료로 정부의 공식 입장이 아니다'라고 명시되어 있고, 결문에는 '불확실성이 높아 추진 방안 도출에 한계'라고 적시됐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지난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향해 "공무원의 컴퓨터 폴더에 무엇이 있었다면, 그것이 당연히 남북정상회담에서 추진됐다고 주장하는 것인가?"라고 지적한 뒤, "당시 청와대에서 정상회담 실무를 맡았던 윤건영 의원도, 관련되는 산업부와 통일부도 모두 부인하고 항의하고 있는데도 그렇게 주장하는 근거는 무엇인가?"라면서 "설마 보궐선거 때문에 그토록 어긋난 발언을 한 것인가?"라고 4월 재보궐선거를 겨냥한 의혹 제기로 평가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도 "북한 원전 건설은 국제사회 참여 없이 남북 독자적 극비 추진은 불가능한 사안"이라며 "이런 사실을 모를 리 없는 국민의힘이 황당무계한 주장을 하는 것은 우리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는 망국적인 메카시즘"이라고 가세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을 향해 "여야가 힘을 합쳐도 부족한 시기에 가짜뉴스와 망국적 색깔론으로 국민 분열을 부추기는 소모적 정쟁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나아가 "야당이 북풍 선동으로 국정 발목잡기에 나서더라도 민주당은 책임여당으로 민생과 경제회복에 집중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청와대도 관련 사안에 대해 북풍공작과도 다를 바 없는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반박하면서 김 위원장에 대해 법적 조치까지 경고한 바 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29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김종인 위원장이) '이적행위'라는 표현까지 썼다. 터무니없는 주장이다. 아무리 선거를 앞두고 있다고 해도 야당 대표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고는 도저히 믿겨지지 않는 혹세무민하는 발언”이라며 이같이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청와대 입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뜻이냐는 질문에도 “청와대 공식 입장이다. 대통령 뜻과 다를 수 있겠나?”라며 대통령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란 점을 강조해 문 대통령이 격노했음을 시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