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라디오 '김현정 뉴스쇼', "尹총장...야권 사람이라 볼 수 없어"
안철수 향해 "스스로 단일 후보 자처...현 지지율 별 의미 없어"
4.7 보선 관련 "국민의힘 많이 달라져...이긴다는 확신 갖고 있어"
"보궐선거 후 정치에서 사라질 것...매력 없고, 하고픈 생각 없어"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대담에서 차기 대권 유력주자로 떠오른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별의 순간'이 지금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직 검찰총장이기 때문에 여권후보로 나올 가능성도 예상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차기 대권 유력주자로 떠오른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별의 순간'이 지금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후보 단일화를 주장하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향해선 "별 관심이 없다"고 일축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가 전날 녹화한 대담에서 "인간이 살아가는 과정에 별의 순간은 한 번밖에 안 온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그 별의 순간을 제대로 포착하느냐에 따라 자기가 국가를 위해 크게 기여할 수도 있고, 못 할 수도 있다"며 "그건 스스로 결심할 거니까 내가 구체적으로 얘기는 안 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본인이 그거를 잘 파악하면 현자가 될 수 있는 거고 파악을 못 하면 그냥 그걸로 말아버리는 것이다"라면서 "(윤 총장)그 사람은 아직 여권에 있는 사람이다. 여권에서 (후보를) 찾다가 적합한 사람이 없으면 그 사람을 할 수도 있는 것"이라고 했다.
'왜 여권 사람이라고 보느냐'는 물음엔 "지금 현직(검찰총장)에 있기 때문"이라며 "지금 여권 내부 갈등 속에 있는 거지 그 사람이 야권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가 없잖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정치라는 것은 갑자기 확 바뀔 수도 있다"며 "여당에서 유명한 총장 아니냐? 정치를 그렇게 단순 논리만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야권 단일후보'를 자처한 안 대표에 대해선 "더 이상 거론하고 싶지도 않은 사람이지만 단일화를 하려면 솔직해져야 된다"며 "(안 대표는)나로 단일화해 달라는 요구를 하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누가 자기를 단일 후보로 만들어주지도 않았는데, 스스로 단일 후보라고 얘기한 것"이라며 "도대체 정치 상식으로 봐서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나는 거기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고, 우리 당에 가장 적합한 후보를 만들어내는 것이 내 책무"라면서 "나한테 자꾸만 다른 사람에 대해서 물어보는데 나는 그 질문에 대해 답을 하기가 싫다"라고 노골적으로 불쾌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안 대표가 여론조사에서 1위로 나타난 점에 대해선 "그 조사는 세부적으로 분석해 보면 별로 의미가 없다"며 "우리 당에 있는 사람이 (안 대표)거기에다 지지하는 사람도 있고, 민주당 사람이 지지한 사람도 있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4.7 보궐선거를 승리할 가능성이 크다고 확신했다.
그는 1995년 첫 서울시장 선거 때 박찬종 무소속 후보와 신한국당의 정운식 후보 그리고 민주당의 조순 후보 간 3자 대결에서 여론조사 1위를 달리던 박 후보를 조 후보가 이긴 점을 자신이 분석·예측한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국민의힘도 지난 4.15총선 때와는 달라졌다"면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이러한 지금 변화의 바탕을 깔고 4월 7일까지 가면 우리가 이긴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단언했다.
김 위원장은 2자 구도로 가면 좋겠지만 단일 후보가 안 돼 3자 구도가 되더라고 국민의힘 후보가 승리할 수 있다는 점을 확신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오세훈 전 시장의 조건부 출마 선언에 대해선 "말도 안 되는 출마 선언을 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보궐선거만 끝나면 나는 사라질 것"이라며 "(정치가) 별로 매력이 없어서 안 하려고 한다. 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 굳이 인생이 얼마 남지도 않은 내가 그 짓(정치)을 하려고 하겠냐"라고 말했다.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트럼프 대통령의 팬덤 정치'를 언급하며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한 글을 올린 점에 대해선 "지금 트럼프라는 사람도 자기 진영만 딱 가지면 자기가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 그게 전체 미국 국민에서 안 받아들이는 거 아니냐?"며 "그런 정치 가지고 성공할 수 없다"고 거듭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지난 4년 동안에 솔직히 얘기해서 경제가 특별히 잘 된 것도 없고 내세울 게 아무것도 없다"면서 "그냥 모든 분야가 다 혼란스럽기만 한 거 아니냐"고 반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