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3개월 연속 지지율 상승…오차범위 밖 앞서
이낙연, 1년 7개월 만에 10%대, 이재명도 동반 하락
문 대통령 지지층 이탈 현상보여...尹, 야권 인사중 독보적 선두
윤석열 검찰총장의 대선주자 지지율이 3개월 연속 상승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와 오차범위 밖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리얼미터 제공)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여야 주요 정치인 14인을 대상으로 한 2020년 12월 차기 대선주사 선호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윤 총장은 4.1%p 상승한 23.9%로 1위를 차지했다.
윤 총장이 이 대표와 이 지사를 제치고 오차범위 밖 선두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 이낙연 대표는 8개월 연속 하락하며 18.2%를 기록, 2019년 4월(19.1%) 이후 1년 7개월 만에 10%대로 떨어졌다. 이재명 경기 지사 역시 전월 대비 하락하며 같은 지지율로 공동 2위에 그쳤다.
법원이 지난 24일 윤 총장의 '정직 2개월' 징계에 대한 문 대통령의 재가에도 불구하고 '업무복귀' 결정을 내린 점은 이번 여론조사에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추-윤' 갈등에 문 대통령 지지층이 이탈하고 있다는 방증인 셈이다.
또한 윤 총장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야권 인사 중에서도 선두를 지키고 있는 것은 그만큼 야권의 대권주자 후보군이 뚜렷하지 않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야권 후보군에는 홍준표 무소속 의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오세훈 전 시장, 유승민 전 의원 등이 거론되지만 모두 지지율 10%대를 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윤 총장과 이 대표 그리고 이 지사 3강 구도에 이어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0.9%p 오른 6%의 지지율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0.5%p 상승한 4%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3.1%로 그 뒤를 이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유승민 전 의원은 지난 조사 대비 각각 –0.1%p, -0.5%p가 떨어진 2.9%와 2.8%의 지지율을 보였고,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는 +0.3%p 오른 2.6%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외에 이번에 새로 포함된 정세균 국무총리(2.5%), 심상정 전 정의당 대표(-0.2%p·2.3%),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0.8%p·1.9%), 원희룡 제주도지사(-0.5%p·1.5%), 김부겸 전 의원(0.0%p·0.8%)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인물'은 1.5%(+0.4%p), '없음'은 5.7%(-0.9%p), '모름/무응답'은 2.2%(-0.3%p)였다.
법보수·야권 주자군(윤석열·홍준표·안철수·오세훈·유승민·황교안·주호영·원희룡)은 3.9%p 오른 45.6%, 범진보·여권 주자군(이낙연·이재명·정세균·추미애·심상정·김부겸)의 선호도 합계는 3.1%p 내린 45.0%로, 양 진영 간 격차는 6.4%p에서 0.6%p로 좁혀졌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나흘 동안 전국 18세 이상 4만3325명에게 접촉해 최종 2041명이 응답을 완료(응답률 4.7%)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