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선거 의미는 집권세력 독주 견제...제가 앞장 서겠다" 밝혀
언론 인터뷰선 "야권 후보들 무조건 힘 합쳐야...국민의힘 입당 안해"
"국민의힘, 재탄생에 버금가는 혁신 필요"...초선의원 긍정 평가도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이 22일 내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국회에서 발언하는 금 전 의원 모습 (사진=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이 22일 내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의 서울시장 출마 선언에 이어 야권 인사로서는 세 번째 공식 선언인 셈이다.
금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날 <조선일보>와의 인터뷰 내용을 언급하며 "저는 이번 선거의 가장 중요한 의미는 집권세력의 독주에 대한 견제라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저들이 잘못했으니 이번엔 무조건 야당이다'라는 식은 옳지 않다. 그렇게 해서는 이길 수도 없다"며 "새판을 짜고 변화된 모습을 보이는데 제가 앞장서겠다"고 말해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적으로 밝힌 셈이다.
아울러 "앞으로 더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22일자 금태섭 전 의원 페이스북 글 (갈무리)
금 전 의원은 전날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출마 이유에 대해 "나는 민주당 의원이었지만 정치적 불이익을 감수하면서 내 나름의 소신과 원칙을 지켜왔다"며 "늘 거론되는 인물이 아니라 새로운 사람이 등장해야 변화의 상징이 될 수 있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권 입장에서도 이번 선거에서 패배해야 언로가 트이고, 숨죽이던 의원들이나 각료들이 할 말을 하게 될 것"이라면서 "민주당의 합리적 지지자들도 '이번엔 회초리를 맞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야권후보단일화 필요성을 묻는 질문엔 "무조건 힘을 합쳐야 한다. 감동 없는 단일화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그런 우려의 전제도 단일화"라며 "다만 국민의힘 후보도, 안 대표도, 나도 시민들이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먼저 비전을 제시해야 하며, 그러기 위한 충분한 시간이 있어야 한다"고 답해 여당 후보에게 맞선 후보단일화가 절대적이라고 주장했다.
금 전 의원은 국민의힘 경선 참여 의사에 대해서는 '스스로 외연을 축소하는 선택'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재탄생에 버금갈 정도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윤희숙, 김웅 등 초선 의원들에 대해서는 '역동적이며 인상적'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전 민주당 내 '미스터 쓴소리' 4인방 중 한 명으로 꼽히던 금 전 의원이 민주당 탈당 후 꾸준히 문재인 정부 비판의 목소리를 이어온 뒤 결국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함으로써 불과 4개월 남짓 남은 재보궐선거의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야권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서울시장 자리를 놓고 민주당과의 한판 경쟁에서 승자를 예측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지난 15일 출마 선언을 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이어 금태섭 전 의원도 야권후보단일화를 주장하고 나서 김종인 국민의힘 지도부가 이에 호응하며 후보 단일화에 나설 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