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징계에도 긍정 2%p 소폭 반등...일부 지지층 결집 효과
정당 지지도는 전주와 비슷...민주당 34% vs 국민의힘 21%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한 달 만에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미애-윤석열 대립이 격화되는 가운데 문 대통령 지지층의 결집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한국갤럽 제공)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조사 대비 2%p 상승한 40%인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부정평가는 2%p 하락한 52%였다. 여전히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오차범위 밖으로 앞서고 있다. 다만 전주에 긍·부정 격차가 16%였던 것에 비하면 그 격차가 4%p 줄었다.
의견을 유보한 응답자는 어느 쪽도 아님 3%, 모름/응답거절 5%였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 '코로나19 대처'가 29%로 가장 높았다. '검찰개혁'과 '전반적으로 잘한다'는 11%, '전반적으로 열심히 한다'가 6%, '기본에 충실/원칙대로 함/공정함'이 4%로 그 뒤를 이었다.
지난 2월부터 긍정평가 1순위에 올라 있는 코로나19 관련 응답은 점점 하락해서 이달 들어서는 계속 30%를 밑도는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조사에서는 코로나19 관련 응답률이 25%였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4%p 상승했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 부정 평가 이유 첫 번째로 '부동산 정책'(20%)을 꼽았다. 이어 '전반적으로 부족하다'가 12%, '코로나19 대처 미흡'이 11%, '법무부·검찰 갈등'이 8%, '경제/민생 해결 부족'이 7%, '독단적/일방적/편파적'이 6%, '공정하지 못함/내로남불'이 3%로 그 뒤를 이었다.
한국갤럽은 이른바 '추-윤' 혹은 '법-검' 갈등으로 문 대통령 지지층의 결집이 지지율 소폭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갤럽 제공)
한편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 34%, 국민의힘은 21%로 나타났다. 이어 정의당 5%, 국민의당 4%, 열린민주당 3% 순이며 그 외 정당·단체의 합이 1%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은 31%였다. 여전히 부동층이 다수를 차지했다.
주요 정당 지지도가 모두 지난주 대비 1%p 이내 등락에 그쳐 전반적인 구도는 변함없다는 게 한국갤럽 분석이다.
정치적 성향별로 보면 진보층의 58%가 민주당, 보수층의 47%가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성향 중도층이 지지하는 정당은 민주당 34%, 국민의힘 20% 순이며, 31%가 지지하는 정당을 답하지 않았다. 연령별 무당층 비율은 20대에서 48%로 가장 많았다.
월 통합 기준으로 볼 때 민주당 지지도는 11월 38%에서 12월 34%로 하락했다. 성·연령별로 보면 30대 남성(11월 43%→12월 32%)에서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크다.
한국갤럽의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표본을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된 것으로 응답률은 총 5849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17%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