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밥 먹고 잠자는 것도 재보선용이라 하겠다" 꼬집어
김종인 위원장 '재보선용 백신' 의혹 제기..."사실 아니길 바래"
주호영, '안정성 검증때'가 'FDA 승인 상관없이'로 바꿘 점 지적
◆…청와대는 17일 '백신과 3차 재난지원금 스케줄을 내년 4월 보궐선거에 맞췄다'는 의혹을 제기한 국민의힘에 '음모론에 가까운 행태'라고 정면 반박했다. 청와대 정문 전경 (자료사진)
청와대는 17일 '백신과 3차 재난지원금 스케줄을 내년 4월 보궐선거에 맞췄다'는 의혹을 제기한 국민의힘에 '음모론에 가까운 행태'라고 정면 반박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백신 접종 속도감 추진과 재난지원금 지급 목표 시기'와 관련한 질문에 "야당에서 그렇게 주장한다면 밥 먹는 것도, 잠자는 것도 4월 재보선용이라고 하겠다"면서 "논리적 주장이라기보다는 음모론에 가깝다"고 일축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코로나 방역과 민생을 위한 조치들이 재보선용이라면 정부가 위기 상황에서 손을 놓고 있어야하냐"라고 반문했다.
앞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백신과 재난지원금 스케쥴을 내년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에 맞췄다는 소문이 있다"며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의료현장도 문제지만 민생경제가 매우 심각하다"며 "대출로 버티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이 장사를 포기하면서 상가 매물이 쌓여가고 있는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제가 3월에 자영업자를 위한 대책, 8월 백신 준비, 9월 전국민 자가진단키트, 10월에는 의료인 수급 문제를 얘기했지만 해결된 것은 하나도 없다"며 "자랑하던 K-방역이 신기루가 아닌가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거리두기)3단계를 해야 할 상황까지 임박하고 있는데 서민 생계 문제에 대한 대비책은 준비하는지 매우 의구스럽다"며 "100% 코로나 대응에 나서도 모자란 상황에도 이 정부는 권력 강화를 위한 날치기 입법과 검찰총장 찍어내기에 국력을 낭비했다”고 질타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그동안 정부는 코로나 백신 확보에 대해 외국의 사례를 충분히 모니터링한 다음 물량은 충분히 확보하되 안전성이 검증될 때까지 천천히 대처하겠다고 했다"면서 "그런데 어제오늘 정부가 백신 도입은 미국 FDA 승인 여부와 상관없이 우리 절차에 따라 진행된다고 한다"고 정부의 말 바꾸기를 지적했다.
그러면서 "왜 선진국이 승인도 하지 않은 면역률 낮은 이런 백신을 우리 국민에게 실험하려고 하는지 답해주기 바란다"고 질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