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꾸준히 사랑받은 K-pop(케이 팝)
음반류 수출 전년 대비 94.9% 급성장
지난 11월까지 2030억 원 수출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지난해 31일(현지시간) 저녁 미국 뉴욕 맨해튼의 타임스스퀘어에서 새해맞이 라이브 무대를 펼치고 있다. BTS는 올해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3주 연속 1위 자리에 이름을 올렸으며 그래미 어워즈 후보에도 이름을 올리는 등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아미 팬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연합뉴스 사진)
#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지난 8월 발매한 '다이너마이트'는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에서 3주간 통산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BTS는 국내 최초로 미국 최고 권위의 음악시상식 그래미 어워즈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후보에도 이름을 올리는 쾌거를 이뤄냈다.
올 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여파에도 불구하고 BTS, 블랙핑크, 트와이스 등을 중심으로 한 케이팝의 인기가 해외에서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이러한 영향에 힘입어 지난 달 까지 국내 음반류 (음반,영상물 등) 수출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청장 노석환)은 지난달까지 수출된 음반류는 총 1억7000만 달러, 우리 돈 약 203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9% 급증하며 전 세계 110여개 국가로 수출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통계에 음원 스트리밍과 다운로드 등 온라인 실적은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수출규모는 더 클 것이란 분석이다.
| 음반 최대 수출국은 일본> 미국> 중국 順 |
◆…자료=관세청.
올해 케이 팝의 음반과 영상물 수출액을 보면 지난 9월 이미 전년도 한해 실적을 넘어선 이후 계속해서 최대치를 경신중에 있다.
실제로 음반 수출액은 지난 2017년 4000만 달러에서 2019년 7000만 달러로 2배 가까이 증가하더니, 올해 11월까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8.2% 증가한 1억2300만 달러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뮤직비디오 등 영상물 수출규모 역시 지난 2017년 100만 달러에서 2019년 2000만 달러로 20배 이상 증가한 데 이어 올해 11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157.4% 증가한 4800만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케이 팝 음반류 시장은 한국과 아시아를 넘어 이제 전 세계로 확장되고 있다. 음반을 찾는 나라도 2017년 78개국에서 올해 114개국으로 늘었으며 영상물은 2017년 12개국에서 현재 39개국으로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음반 수출 국가별로 살펴보면, 음반 최대 수출국은 일본으로 2017년부터 꾸준히 1위 자리를 지켜오고 있으며 올해 수출액(비중 48.6%)은 전년 동기 대비 93.4% 증가한 6000만 달러다.
2위는 미국으로 올해 17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최근 3년간 수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위는 중국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9% 증가한 16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올해 2위에서 3위로 떨어졌다.
관세청은 세계적 팬덤(Fandom)문화를 기반으로 전 세계 팬들이 소장을 목적으로 한류스타의 음악이나 뮤직비디오가 담긴 CD와 DVD 등을 구입하면서 수출이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하고 있다.
영상물의 경우, 미국이 최대 수출국으로 2년 전부터 급격히 성장해 올해 40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이는 전체 수출 규모의 83.9%를 차지하는 압도적인 비중이다. 아울러, 체코, 영국 등 유럽 국가들도 2018년부터 수출 상위국을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관세청 통관기획과 관계자는 "최근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 브랜드 인기가 올라가는 추세에 있는 만큼 한류 문화콘텐츠 관련 수출도 원활하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최근 수출 증가세에 기여할 수 있도록 관세행정을 적극 펼쳐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