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무제한 토론 이어질 가능성 높아져
지난달 윤석열 사태 항의 위해 靑앞 1인 릴레이 시위에 이어
"당 지도부 지시 아닌, 초선들의 자발적 참여...누군간 멈춰야"
◆…국민의힘 초선 의원 58명 전원이 11일 국정원법과 남북관계발전법 개정안을 저지하기 위한 국회 본회의 필리버스터(무제한 반대토론)에 나서기로 했다. 필리버스터는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회 본회의장 모습 (자료사진)
국민의힘 초선 의원 58명 전원이 11일 국정원법과 남북관계발전법 개정안을 저지하기 위한 국회 본회의 필리버스터(무제한 반대토론)에 나서기로 했다. 필리버스터는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초선 의원 일동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저희는 힘이 없다. 저희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저항인 필리버스터를 통해 처절하게 국민들께 부르짖고 있다"며 "저희 국민의힘 초선의원 58명은 오늘부터 전원 철야 필리버스터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국가정보기관이 사이버 공간까지 감시는 물론 마음에 안 드는 국민들까지 사찰하고 감시하겠다는 국정원 악법을 막아내야 한다"며 "북한 주민들에게 진실을 알리기 위해 대북전단을 보내면 감옥에 보내버리겠다는 소위 '김여정 하명법'을 막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히틀러의 나치당도 합법적으로 권력을 잡았다. 그러나 그 결과는 참혹했다"며 "절반도 되지 않는 내편만 국민으로 여기면서, 자신들의 서푼짜리 권력을 유지하고 그 권력을 20년, 30년, 50년 이어가겠다는 문재인 독재 정부, 막아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0일 국회 본회의장 아수라장 (사진=조세일보)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은 지난달 27일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배제 및 징계청구에 항의하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 촉구와 대화를 요구하며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를 이어간 바 있다.
초선 의원들의 필리버스터 진행 의견은 원내 지도부에도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초선인 이영 국민의힘 의원(비례대표)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 초선 58명 전원은 의회 안에서 다수파의 독주를 막기 위해, 합법적 수단으로 의사 진행을 지연시키는 무제한 토론인 필리버스터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 지도부의 지시가 아닌, 청와대 앞 1인 시위에 이은 초선들의 자발적 참여"라며 "공수처법도, 통과될 국정원법 개정안도 허울만 그럴듯하지 다 장기 권력 유지의 도구로 변질됐다. 누군가는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전날 공수처법 개정안이 통과된 후 오후 3시께부터 이철규 의원을 시작으로 국정원법 필리버스터에 들어갔으며 이날 오전 9시 기준 18시간째 필리버스터를 진행 중이며, 이에 필리버스터를 중지시키지 않겠다고 한 민주당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국회는 이날 중 여야 원내대표 간 필리버스터 중단 시점 등에 대한 물밑 협상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