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의원, 회의장 앞 항의...윤호중 위원장 '기립' 통과
주호영 "아무리 날치기라도 절차 지켜야 하지 않나" 강력 항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8일 안건조정위에서 의결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공수처법) 개정안을 전격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오는 9일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처리될 예정이다. 법사위 회의장 앞 농성중인 국민의힘 의원들 (사진=연합뉴스tv 방송 갈무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8일 안건조정위에서 의결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공수처법) 개정안을 전격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오는 9일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처리될 예정이다.
국회 법사위는 이날 국민의힘 의원들이 법사위 회의장 앞에서 피켓을 들고 항의하는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고 여당 의원들의 기립으로 법안을 통과시켰다.
윤호중 법사위원장은 국민의힘 의원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이 법안을 찬성하시는 의원님들은 기립해주시길 바란다"며 기립으로 법안을 통과시켰다.
윤 위원장은 전주혜 의원 등 국민의힘 의원들이 반대토론을 신청했지만 "토론을 할 상황이 아니다"라며 토론없이 서둘러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에 대해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아무리 날치기라도 절차를 지켜야 하지 않느냐"며 "도둑질을 해도 절차를 지켜야 한다"고 반발했다.
앞서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 개정 반대를 위해 국회 농성중인 국민의힘을 향해 "공수처장 후보 비토권을 악용해 (후보)추천위를 종료시켜놓고 지금은 국회 농성이라는 구태를 재연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후보 추천에만 100일 이상 소요시켰고 어렵게 열린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회 마저 '묻지마 비토권'을 악용해 종료시켰다"라며 "이제 결말을 봐야할 시간이다. 마지막 순간까지 협의하겠지만 지연시키진 않겠다"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