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 전해철·국토 변창흠·복지 권덕철·여가 정영애 내정
문재인 대통령은 4일 마침내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교체하는 등 4개 부처에 대한 개각을 단행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이번 개각 대상에서 제외됐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7년 문재인 정부 출범부터 3년 반 동안 최장수 국토교통부 장관으로 재직한 '원년 멤버' 김 장관을 경질하고, 후임에 변창흠(56)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을 내정했다.
이와 함께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의 후임으로는 더불어민주당 전해철(58) 의원을, 또 한명의 '원년 멤버'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후임엔 권덕철(58)과 권덕철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원장을,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후임으로 정영애(65) 한국여성재단 이사를 각각 내정했다.
변창흠 국토부 장관 내정자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동 대학원에서 도시계획학 석사와 행정학 박사를 취득한 학자 출신이다.
주요 경력으로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를 지냈고,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과 국가균형발전위원, LH 사장 등을 지냈다.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변 내정자에 대해 “학자출신으로 도시계획과 주택관리분야 권위자”라며 “현장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정책 전문성 바탕으로 현장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국민이 느끼는 주거문제에 대해 양질의 주택공급을 더 가속화하는 등 현장감 있는 주거정책, 서민주거안정, 국토 균형발전 등을 실현할 것을 기대한다”고 임명 배경을 설명했다.
전해철 행안부 장관 내정자는 3선 의원으로, 친문(친문재인) 핵심인 '3철'(전해철·이호철·양정철) 가운데 한 명이다.
고려대 법학과를 나온 내정자는 사법고시(29회) 합격후 변호사로 활동했다.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민정비서관과 민정수석을 지냈다.
정 소통수석은 전 내정자에 대해선 “국회에서 권력기관 개혁, 과거사 진상규명, 사법개혁 등에 노력한 변호사 출신의 3선 의원”이라면서 “추진력과 리더십, 당정청의 다양한 국정운영 바탕으로 국가재난관리체계 강화하고 실질적 자치분권 실현하는 등 국정운영 과제를 성공적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권덕철 복지부 장관 내정자는 전북 전라고,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나와 독일 슈파이어행정대에서 행정학 석·박사를 취득했다. 행정고시 합격후 보건복지부에서 오래 근무한 정통관료다.
주요 경력으로는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 기획조정실장, 차관을 거쳐 현재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원장으로 재직 중에 발탁됐다.
청와대는 권 내정자에 대해선 “보건복지부 요직을 두루 거쳤고, 문 정부 초대 복지부 차관을 지낸 행정 전문가”라면서 “보건복지 정책 초석 다지는데 기여했고, 오랜 정책 역량과 외유내강 리더십을 통해 코로나 선제 대응, 국민 일상 안전을 지켜낼 것과 의료공공성 강화 등 당면 핵심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임명 이유를 밝혔다.
정영애 여성부 장관 내정자는 서울 진명여고와 이화여대 사회학과와 동 대학원에서 사회학 석사와 여성학 박사를 취득했다.
주요 경력으로는 서울사이버대학 사회복지학과 교수와 부총장을 지냈다.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비서실 균형인사비서관과 인사수석비서관을 지냈다. 현재 한국여성재단 이사로 재직 중 발탁됐다.
정 여가부 장관 내정자에 대해선 “국내 여성학 박사 1호인 여성학 전문가로 청와대 인사수석, 한국 여성학 회장 등 여성복지 부분에서 여권 신장을 높이는 데 앞장섰다”면서 “전문성, 정책경험 바탕으로 성폭력 대응, 피해자 지원체계 강화 등을 능동적으로 해결하고, 사회와 소통하며 성평등사회 실현 등 여가부 핵심 정책을 책임있게 수행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