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이낙연·윤석열 삼각구도 형성...尹, 야권 선두 지켜
안철수-홍준표-유승민 등 후보군에 이름 올려...安 제외하고 1%대
〈한국갤럽〉의 12월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결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오차범위 내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윤석열 검찰총장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 제공)
4일 〈한국갤럽〉이 지난 1~3일 사흘간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다음번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자유응답) 이재명 지사(20%), 이낙연 대표(16%), 윤석열 총장(13%)가 삼각구도를 보였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4%), 홍준표 무소속 의원,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상 1%) 순으로 나타났다. 4%는 그 외 인물(1.0% 미만 약 20명 포함), 41%는 특정인을 답하지 않았다.
지난 11월 조사와 비교하면 이재명 지사는 1%포인트 그리고 윤석열 총장은 2%포인트 상승한 반면 이낙연 대표는 3%포인트 하락했다. 지난달 이 지사와 이 대표가 동률을 기록했지만 이번에는 격차가 오차범위 내지만 4%포인트로 벌어졌다. 이 대표와 윤 총장 간의 격차도 3%포인트 오차범위 내다.
한국갤럽은 특히 "윤 총장의 선호도는 지난 8월 9%에서 9·10월 3%로 하락했다가 11월 11%로 재상승, 이번 12월에는 13%를 기록했다"면서 "특히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38%, 성향 보수층·대통령 부정 평가자 등에서는 20% 남짓이 그를 답했다"고 전했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이 지사 31%, 이낙연 대표 36%였다. 11월(이재명 27% 대 이낙연 39%)과 비교하면 격차는 5%포인트로 줄어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윤 총장이 38%로 가장 높았고 안철수 대표가 6%, 홍준표 의원 5%, 이재명 지사 5%로 집계됐다.
이념성향별로 진보층에서는 이재명 지사(34%)와 이낙연 대표(26%) 두 명의 주자에 지지가 몰렸고, 보수층에서는 윤 총장(22%)과 이 지사(14%), 이 대표(10%) 순으로 분산됐다. 중도층도 이 지사(19%)와 윤 총장(15%), 이 대표(14%) 순으로 집계됐다.
한편 차기 대선에서 '현 정권이 유지돼야 한다'는 층에서는 이 지사(34%)와 이 대표(34%)로 쏠렸고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고 응답한 층에서는 윤 총장(27%)에게 가장 많은 지지를 보낸 가운데 이 지사(8%)가 뒤를 이었다.
한국갤럽은 "올해 차기 정치 지도자 조사에서 한 번이라도 선호도 1.0% 이상 기록한 인물은 모두 14명"이라고 밝히면서 "야권 정치인 중에서는 황교안 선호도가 가장 높았으나 총선 이후 급락했고(1~4월 평균 9%, 5~6월 1%), 안철수(2~5%)와 홍준표(1~3%)가 그나마 지난 대선 출마자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갤럽은 이어 "그러나 이들 역시 국민의힘 지지층이나 무당층, 성향 보수층에서 선호도 한 자릿수에 그쳐 여권에 맞서는 구심점 역할을 하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윤석열 검찰총장은 현직 정치인이 아님에도 꾸준히 차기 정치 지도자 후보감으로 거명되어 왔고, 10월 하순 제21대 국회 첫 국정감사에서 추미애 법무부장관과 함께 다시금 많은 주목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2022년 3월 제20대 대통령선거까지 남은 기간 변동 여지가 크고 자유응답 특성상 비정치인도 언급될 수 있다"면서 "현재 각 인물 선호도는 전국적 지명도나 대중적 인기, 조사 시점 이슈가 반영된 지표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1~3일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15%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