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지지율, 조국 사태-부동산 폭등 때와 같은 추세 보여
윤석열 직무배제, 징계위 회부에 대한 민심 이반 현상도 보여
민주당-국민의힘 동반 하락...무당층은 꾸준히 늘어
<한국갤럽> 조사에서도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역대 최저로 동반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 제공)
4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1~3일 사흘간 전국 성인 1천명에게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를 물은 결과 전주보다 1%p 하락한 39%로 나타나 전날 <리얼미터> 발표에 이어 또다시 40%대 공고했던 지지율이 무너졌다.
이는 2주새 5%p가 급락한 수치로, 취임후 최저치다. 대통령 지지율이 39%를 기록한 것은 작년 10월 셋째 주 조국 사태 때와, 부동산 사태로 민심이 비등했던 지난 8월 둘째 주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특히 내년 보궐선거가 치러질 서울과 부산의 지지율도 심상찮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서울 지지율은 35%, PK(부산·울산·경남)는 36%로 평균 아래다. 충청권 지지율도 35%로 급락했다.
반면, 부정평가는 전주보다 3%p 높아진 51%로 다시 50%대로 높아졌다. 의견 유보는 10%였다(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거절 6%).
지지정당별로 보면 민주당 지지층의 75%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은 91%가 부정적이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도 부정률이 앞섰다(긍정 21%, 부정 61%). 정치적 성향별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진보층에서 66%, 중도층에서 32%, 보수층에서 21%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 그 이유로(513명, 자유응답) '부동산 정책'(22%), '법무부·검찰 갈등', '전반적으로 부족하다'(이상 9%), '인사 문제'(8%),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7%), '소통 미흡'(6%), '리더십 부족/무능하다'(5%), '독단적/일방적/편파적', '코로나19 대처 미흡' '국론 분열/갈등'(이상 3%) 등을 지적했다.
<한국갤럽>은 "부정평가 이유에서는 추석 이후 계속 부동산 문제가 1순위에 올라 있는 가운데, 지난주부터 '법무부·검찰 갈등' 관련 직접 언급이 늘었다"며 "두 기관 수장 간 충돌이 장기화·격화함에 따라 그들을 임명한 대통령에게도 일부 책임이 있다고 보는 듯하다"고 분석했다.
연령별 긍/부정률은 18~29세(이하 '20대') 40%/41%, 30대 39%/54%, 40대 47%/46%, 50대 38%/55%, 60대+ 33%/57%다. 4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부정평가가 긍정을 앞질렀다. 특히 문 대통령의 핵심지지층인 40대에서도 긍정-부정 격차가 1%p로 크게 좁혀졌다.
◆…(한국갤럽 제공)
한편 정당지지율 측면에서도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전주 대비 3%p하락한 33%로 집계됐다. 민주당 지지율은 10월 넷째 주이후 7%p나 급락했다.
국민의힘 지지율도 2%p가 하락한 20%로 나타났다. 반면에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은 33%로, 2%p가 늘었다. 연령별 무당층 비율은 20대에서 50%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정의당 6%, 국민의당과 열린민주당 각각 3% 순이다.
정치적 성향별로 보면 진보층의 55%가 민주당, 보수층의 43%가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성향 중도층이 지지하는 정당은 민주당 28%, 국민의힘 16% 순이며, 39%가 지지하는 정당을 답하지 않았다. 연령별 무당층 비율은 20대에서 50%로 가장 많았다.
<한국갤럽>은 민주당 지지도는 "현 정부 출범 후 정당 지지도 흐름에서 민주당 최고치는 2018년 6월 지방선거 직후 56%, 최저치는 8월 둘째 주와 이번 주의 33%다"라며 "다만, 8월에는 제1야당인 당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지지도가 27%까지 상승해 2016년 국정농단 사태 본격화 이후 더불어민주당과 최소 격차(6%p)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다르다"고 분석했다.
내후년 대통령 선거과 관련해서도 '현 정권 유지를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은 41%, '현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44%로 '정권교체론'이 더 높아졌다. 15%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 15%.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p였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또는 중앙선거관리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