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갈등 속 시진핑의 바이든 축전은 관계 복원 가능성 시사"
"오바마 시절엔 상호존중이 있었으나 트럼프에선 완전 뒤집어져"
◆…조 바이든 당시 미국 부통령이 2015년 9월 워싱턴에서 열린 오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축배의 잔을 들고 있다 (사진 미국 국무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게 당선 축하 메시지를 보내자 중국 매체들은 상호협력적인 미·중 관계 복귀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25일(현지시간)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축전을 통해 “중·미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추진하는 것이 양국 인민의 근본 이익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의 기대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이 비갈등, 비대립, 상호 존중, 상생의 협력 정신을 지키면서 협력, 차이 관리에 집중하고, 건강하고 안정적인 중미 관계 발전을 추진하길 희망한다. 세계 평화와 발전이라는 고귀한 대의를 증진하기 위해 다른 나라 및 국제사회와도 협력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환구시보(글로벌타임스)는 “신형대국관계의 복귀(새로운 형태의 강대국 관계 구상) 가능성이 있다”면서 “시 주석의 축전은 미국의 새 행정부가 중·미 관계를 잘 다루고 상생 협력의 궤도로 복귀하길 바라는 마음을 표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신형대국관계는 현 패권국인 미국과 이를 따라잡는 중국이 대립하지 말고 서로의 '핵심적 이익'을 존중하며 '윈윈 관계'를 구축하자는 뜻.
진찬룽 인민대 국제관계학원 부원장은 “시 주석은 바이든 당선인에게 보낸 축사에서 '불충돌, 비대립, 상호존중, 윈윈'이란 새로운 형태의 국가 관계 형성 내용을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오바마 행정부 시절 미국은 미·중 관계 존중이라는 개념이 있었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완전히 뒤집고 대중국 압박에 나섰다. 중국은 바이든 차기 행정부에 대해 다시 한번 오바마 행정부 시절과 같은 기대를 품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