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장후보추천위, 13일 국회에서 2차 회의 갖고 후보 압축
이낙연 "더 이상 공수처 출범 지연되지 않도록 후보 선정 서둘러달라"
김태년 "시한 100일이나 넘겨...끝장토론해서라도 결론내 달라"
11명 추천 후보 중 국민의힘 측 추천 손기호 전 검사장 사퇴
◆…더불어민주당은 13일 진행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후보추천위원회 2차 회의에서 처장 후보 추천을 “반드시 결론지어야 한다”며 "끝장토론을 해서라도 후보를 추천해달라"고 배수진을 쳤다. 최고위회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13일 진행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후보추천위원회 2차 회의에서 처장 후보 추천을 “반드시 결론지어야 한다”며 "끝장토론을 해서라도 후보를 추천해달라"고 배수진을 쳤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넉 달째 출범이 늦어진 공수처가 이제라도 추진될 수 있도록 추천위가 잘 진행해달라"며 "내실과 속도 모두 중요하다. 더 이상 출범이 지연되지 않도록 후보 선정을 서둘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도 "공수처는 고위공직자 부정부패 척결과 권력기관 개혁이라는 국민 명령으로 탄생했다"며 "공수처가 출범하면 공수처와 검찰, 경찰이 상호 견제하고 균형을 이루는 분권시스템이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공수처 출범 시한은 이미 100일이 지났다"라며 "11월 안에 공수처가 출범하는 게 국민의 뜻이다. 가능하면 오늘 끝장토론을 해서라도 추천 후보를 결론내주길 바란다"라고 이 대표 발언에 가세했다.
후보추천위에 따르면 공수처장 후보로는 위원장인 조재연 법원행정처장이 1명, 당연직 위원인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1명, 이찬희 대한변협회장이 3명을 제시하였으며, 여당 추천 위원인 김종철 교수와 박경준 변호사가 공동으로 2명을, 야당 추천 위원인 이헌·임정혁 변호사가 각각 2명씩 4명을 후보로 추천해 총 11명의 후보가 추천됐으나 이 중 손기호 전 고양지청장 추천 하루만에 돌연 사퇴했다.
더불어민주당 측 추천위원 2명은 권동주 변호사(사법연수원 26기)와 전종민 변호사(24기)를 추천했고, 국민의힘 측 위원 2명은 김경수 전 대구고검장(17기)과 강찬우 전 수원지검장(18기), 석동현 전 동부지검장(15기), 손기호 전 고양지청장(17기) 등 검찰 출신 4명을 추천했다.
대한변호사협회는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21기), 이건리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16기), 한명관 변호사(15기)를 추천했다.
추미애 법무부장관은 부장판사 출신인 전현정 변호사(22기)를, 조재연 법원행정처장은 저축은행 비리 수사 당시 합동수사단장을 맡았던 최운식 변호사를 추천했다.
후보추천위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국회(본관 특별위원회 회의실)에서 제2차 회의를 열어 제시된 후보자들에 대한 심사를 진행한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제6조에 따라 후보추천위원회가 위원 7명 중 6명 이상의 찬성을 얻어 최종 후보자 2명을 추천하면, 대통령이 그 중에서 1명을 공수처장 후보자로 지명하여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