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김종인 향해 "지지율 변화 없어...다른 방법 찾아야"
"현재로선 서울시장 승산 낮아...이기기 위해선 '야권 재편'" 제안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6일 오전 '국민미래포럼 세미나' 강연자로 나서 국민의힘 지지율을 거론하며 "다섯달 간 노력해도 변화가 없다면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당 운영이 잘못됐음을 작심 지적했다. (사진=안 대표 SNS 캡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6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체제 하에서도 여전히 더불어민주당과의 격차가 큰 국민의힘 지지율을 거론하며 "다섯달 간 노력해도 변화가 없다면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김 위원장의 당 운영이 잘못됐음을 작심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미래포럼 세미나'에 강연자로 나서 "<한국갤럽>을 보면, 지난 6월초 비대위가 시작됐을 때 (지지율이) 18%였고 지난 주말이 20%였다. 오차범위가 3.1%다. 변동이 없다고 해석하는 게 맞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서울시장 재보선도 승산이 낮다. 객관적인 상황 파악"이라며 "이걸 어떻게 타개할 건가. 정답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 나름대로 생각한 유일한 결론이 야권 재편이다"라면서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야권 재편을 주장했다.
이에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이 '야권재편에서 안철수 역할'을 묻자, 안 대표는 "저는 정권 교체를 위해 어떤 역할이든 할 각오가 돼 있다"고 원론적인 답을 했다. 김 의원이 '서울시장 출마도 포함되냐'고 재차 묻자, 안 대표는 같은 내용으로 재차 답변해 사실상 서울시장 출마도 고려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안 대표가 서울시장 출마에 적극적으로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내년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를 겨냥해 사실상 올해 12월말까지는 후보를 내놓아야하는 국민의힘으로서는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서 민주당과 경쟁할만한 마땅한 후보로 찾지 못하던 중 단비와 같은 소식인 셈이다.
이로써 야권 연대를 통해 후보 공천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다만 안방에서 후보자를 찾겠다며 유력 인사들을 접촉하고 있는 김 위원장이 이를 받아들일 지는 미지수다.
이날 세미나에는 국민의힘 정진석·김성원·김은혜·양금희·이용·이종성·윤창현·김병욱·정희용·조명희·김웅·정동만·허은아·황보승희 의원 등이, 국민의당은 권은희 원내대표와 최연숙 의원이, 바른미래당 출신 오신환·김삼화·신용현·김수민 전 의원 등이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