룩셈부르크·이탈리아·이집트 정상과 연이어 통화
문 대통령, 7월부터 각국 정상들과 통화 통한 지원 강화
◆…룩셈부르크 총리와 통화하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자비에 베텔 룩셈부르크 총리와 전화 통화하고 있다.(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룩셈부르크, 이탈리아, 이집트 정상과 잇따라 정상통화를 통해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 결선에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지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에만 세 번의 정상 통화를 통해 WTO 사무총장 선거 최종 라운드에 진출한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을 지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으로 전했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먼저 오후 5시 30분에 자비에 베텔 룩셈부르크 총리와, 이어 오후 6시에는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와 연달아 통화했다. 아울러 밤 10시에는 압델 파타 사이드 후세인 알 시시 이집트 대통령과도 통화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룩셈부르크 및 이탈리아 총리와의 통화에서 "지난 1∼2차 라운드에서 유 본부장에 대한 유럽연합(EU)의 단합된 지지에 감사하다"며 "차기 사무총장은 WTO 개혁을 통해 자유무역 체제를 수호하고 다자무역 체제의 신뢰를 회복할 역량을 갖춘 후보가 선출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대륙에 걸쳐 폭넓은 지지를 받는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야말로 WTO 개혁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최적임자"라며 지지를 당부했다.
이에 베텔 총리와 콘테 총리는 유명희 후보의 최종 라운드 진출을 축하하고, 뛰어난 역량과 WTO 개혁 비전, 통상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갖춘 유 본부장의 최종 결선에서의 선전을 기원했다.
문 대통령은 오후 10시에는 알 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통화를 통해 유 본부장에 대한 지지를 청할 예정이다.
앞서 유 본부장의 WTO 사무총장 선출을 위해 총력 지원을 약속한 문 대통령은 지난 7월부터 뉴질랜드를 시작으로 호주, 러시아, 독일, 브라질, 말레이시아 정상 등과 통화하고 지속해서 유 본부장에 대한 지지를 요청해 왔다.
이날 통화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대한 의견도 주고 받았다.
문 대통령은 최근 코로나 재확산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코로나 극복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이라며 “특히 치료제 및 백신의 개발과 공평한 배급을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재확산에 우려를 표하며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베텔 총리와 콘테 총리는 한국의 모범적인 코로나 대응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베텔 총리는 이어 “영국의 브렉시트 이후 룩셈부르크가 글로벌 무역·금융의 중심지가 되고 있다”며 한국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를 희망했고, 문 대통령은 공감했다.
콘테 총리도 이탈리아가 내년도 주요 20개국(G20) 의장국을 수임할 예정으로 성공적인 의장국 수임을 위한 한국 측의 적극적 관심과 참여를 요청했고, 문 대통령은 이를 환영하면서, 콘테 총리의 지도력 하에 G20 체제가 국제 연대와 협력을 강화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기를 기대한다고 호응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