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장모 주가조작 의혹 수사도 지시하라" 공정 수사 촉구
"공수처-검찰개혁 진전될 때마다 친검찰 언론 실체없는 의혹 보도"
김태년 "워낙 화두가 돼서 직접 취재...염려할 상황 발견 못해"
◆…더불어민주당은 13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라임-옵티머스 금융사건과 관련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한 전면적 재수사 및 확대수사를 지시한 데 대해 "윤석열 검찰총장 장모의 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엄정한 수사 지시를 기다린다"며 강력 반발했다. 발언하는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13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라임-옵티머스 금융사건과 관련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한 전면적 재수사 및 확대수사를 지시한 데 대해 "윤석열 검찰총장 장모의 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엄정한 수사 지시를 기다린다"고 공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신영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언론에 따르면 윤석열 검찰총장이 옵티머스 관련 로비 수사를 위해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증원 건의를 받아드린 지 나흘 만에 추가 증원을 지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공교롭게도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와 검찰개혁이 한 발짝씩 진전될 때마다 법무부 장관, 여당 관계자들을 향한 실체 없는 의혹이 친검찰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 대변인은 이어 "검찰개혁과 공수처를 추진해온 전·현직 법무부 장관을 향한 수백 명의 검사와 수사관에 대한 윤 총장의 수사 지시가 나경원 전 대표의 아들 관련 수사와 윤 총장 장모의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서는 내려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무혐의 결론 후에도 재탕·삼탕 되고 있는 추미애 장관의 자녀 의혹을 보자면 검찰의 선택적 수사, 나아가 수사권을 앞세운 보복행위로 비춰질까 우려스럽다"고 비판했다.
신 대변인은 나아가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던 윤석열 검찰총장의 법과 원칙을 믿는다"면서 "국민께서 윤 총장의 진의를 의심하는 상황이 오지 않도록 성역 없는 수사 지시를 해주시기 바란다"고 언급, 검찰의 공정한 수사가 이뤄지기를 촉구했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은 검찰의 신속한 옵티머스 수사를 촉구한다"며 "동시에 윤 총장이 장모, 나경원 전 대표의 자녀, 박덕흠 의원의 건설 수주 비리 등에도 동일한 법과 원칙이 적용된 수사 지시를 내려줄 것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은 라임 사태와 관련해 자당 기동민, 이수진 의원과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 등 여권인사 4명의 실명이 공개된 상황에서 다시 '옵티머스' 사태로 청와대는 물론 여권인사 다수가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초대형 권력형 비리 사건'으로 확대될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국민의힘이 라임-옵티머스 사태를 '권력형 금융비리'로 규정하며 검찰의 철저한 수사와 미진할 경우 특별검사 도입을 주장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이를 수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민주당 핵심관계자에 따르면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직접 취재했는데 큰 문제는 없다"고 결론 내렸다. 김 원내대표가 직접 알아본 결과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비공개회의에서도 "크게 걱정 안 해도 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라임과 옵티머스 사태가 워낙 화두가 돼서 (내가)직접 취재를 해봤는데 염려할 만한 상황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야당의 '권력형 비리 게이트' 주장을 일축했다.
그러면서 그는 "당 지도부가 그 건 자체를 대응할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도 이 문제를 확대하고자 하는 국민의힘의 공세에 대해 "라임과 옵티머스 건으로 근거 없는 의혹 제기, 부풀리기 등을 통한 정치 공세가 도를 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더 이상 라임-옵티머스 건을 정쟁의 소용돌이 속으로 끌고 들어가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