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야당 추천 절차 기다렸지만 이제 한계에 이르고 있다"
김태년 "국정감사후 부득이 법 개정에 나설 수밖에"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7일 공수처법 개정과 관련, "야당이 추천 절차에 임하길 기다렸지만 이제 그 기다림도 한계에 이르고 있다"며 강행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민주당 최고위원 회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추천위원 추천을 미루고 있는 데 대해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며 공수처법 개정 강행 방침을 재차 밝혔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7일 공수처법 개정과 관련, "야당이 추천 절차에 임하길 기다렸지만 이제 그 기다림도 한계에 이르고 있다"며 강행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은 공수처 추천위원을 곧 추천할 것처럼 하더니 요즘은 감감 무소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공수처는 검찰개혁의 핵심으로 국민 다수가 찬성하고 있다"며 "1996년 참여연대가 입법청원한지 24년이 흘렀고, 2004년 노무현 정부가 첫 법안을 만든 지 16년이 지났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명박 정부 때도 당시 여당인 지금의 야당이 공수처법을 발의했다"면서 "기득권 세력의 반대와 검찰의 저항으로 실현되지 못하다가 지난해 20대 국회에서 처리되었고 지금까지 왔다"고 거듭 불만을 토로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도 "국민의힘은 국정감사가 끝나기 전에 공수처장 추천위원을 추천해달라. 시간끌기로 공수처 출범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라면서 "야당의 직무유기와 횡 포가 계속 된다면 민주당은 공수처 출범을 위해 부득이하게 법 개정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이 대표 발언에 동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공수처장 추천을 위한 시한은 국정감사 종료 전까지"라며 "야당의 추천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곧바로 입법의 시간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혀 국정감사후 즉각 공수처법 개정 강행 방침을 분명히 했다.
21대 국회 첫 국정감사는 이날 시작 26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