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유명희 WTO 사무총장 후보 미국측 지속적 지지 요청"
폼페이오, 일본 도쿄 방문은 예정로...10월 아시아 방문 재조정
트럼프 건강상태 심각설 관측도...트럼프는 '깜짝 외출' 강행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급작스레 한국 방문 일정을 취소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5일 폼페이오 장관과 전화통화를 갖고 방한 연기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다.(사진=외교부 홈페이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급작스레 한국 방문 일정을 취소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5일 폼페이오 장관과 전화통화를 갖고 방한 연기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다.
이날 외교부에 따르면 전화 통화는 폼페이오 장관의 요청으로 이뤄졌으며, 강 장관은 '방한 취소' 배경에 대한 설명을 폼페이오 장관으로부터 직접 들었다.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 측의 불가피한 사정을 언급하며, 우리 측에 양해를 구했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다만 '불가피한 사정'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
강 장관은 폼페이오 장관에게 "트럼프 대통령 내외의 조속한 쾌유를 기원한다"며 "이번 방한이 연기돼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후보에 나선 유명희 후보에 대한 미국 측의 지속적인 지지를 요청했다.
또한 양측은 한미관계,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미 국무부는 지난 3일(현지시간) '폼페이오 장관의 아시아 방문 업데이트'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폼페이오 장관의 순방 일정을 재공지하며, "도쿄에서 예정된 쿼드 외교장관 회의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현안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폼페이오 장관은 10월에 아시아를 다시 방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방문 일정을 조정할 것"이라고 덧붙여, 7일 예정된 몽골 방문, 7~8일 한국 방문을 취소했음을 분명히 했다. 당초 폼페이오 장관은 오는 7일부터 8일까지 우리나라를 방문할 예정이었다.
폼페이오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전날까지만 해도 이번 순방을 예정대호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어 갑작스런 입장 변경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 상태가 생각보다 심각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메릴랜드 소재 군 병원에 입원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자신의 건재함을 알리기 위해 병원 밖 '깜짝 외출'을 강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자신의 쾌유를 기원하며 모여있는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기 위해 차량을 타고 병원 밖으로 나왔다. 그는 마스크를 쓴 채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든 뒤 잠시후 병원으로 되돌아왔다.
감염확진자의 병원밖 외출은 일시적이라 할지라도 격리지침을 위반한 것으로, 입원후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더 벌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에 위기감이 느꼈기 때문이 아니냐는 분석을 낳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