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후 터진 추미애 아들 군의혹 확산, 윤영찬 논란 등에 곤혹
윤영찬, 8일 과방위 회의중 카카오에 문자 보낸 장면 포착돼
국민의힘-정의당, 일제히 '언론 갑질' 맹성토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자당 윤영찬 의원의 '다음 카카오 압박성 문자' 논란에 대해 "엄중하게 주의를 드린다"며 강력 경고했다. 지난 7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9일 자당 윤영찬 의원의 '다음 카카오 압박성 문자' 논란에 대해 "엄중하게 주의를 드린다"며 강력 경고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우리 당 소속 의원이 국회 회의 중에 한 포털 매체 관련 부적절한 문자를 보낸 것이 포착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윤 의원은 국회 본회의 도중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이 다음 메인에 올라온 것을 두고 '이거 카카오에 강력히 항의해주세요. 카카오 너무하군요. 들어오라고 하세요'라는 문자를 보내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돼 논란이 일었다. 윤 의원은 문재인 정부 초대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비서관을 지냈다.
이 대표는 이어 "(해당) 의원에게 알아보니 우리 당 대표연설과 야당의 대표연설을 불공정하게 다뤘다는 문제의식을 가졌다고 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해를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그 의원뿐 아니라 몇몇 의원이 국민에게 걱정 드리는 언동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저를 포함해 모든 의원이 국민들의 오해를 사거나 걱정을 드리는 언동을 하지 않도록 새삼 조심해야한다"고 거듭 언행주의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태년 원내대표에게 "이에 대해 고민을 해달라"며 재발 방지책을 지시했다.
민주당은 이 대표 취임후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황제 군 생활' 의혹이 전방위로 확산되고, 설상가상으로 윤영찬 의원의 포털사이트에 대한 압박성 문자 논란까지 불거지자 곤혹스러운 분위기다.
앞서 지난 4일 이 대표가 당 의원들을 향해서 "의원 한분 한분의 활동이 당의 신뢰 회복에 결정적으로 긴요하다"며 "의원들 누구나 개인보다 당, 당보다 국가를 먼저 생각하며 모든 행동에 임해달라"고 신중한 언행을 당부한 바 있다.
윤영찬 의원의 '압박성 문자 논란'에 대해 국민의힘과 정의당 등 야권은 일제히 '언론에 대한 갑질'이라며 공격했다.
국민의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위원들은 전날 성명을 통해 "언론에 대한 갑질이자 포털장악의 민낯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것”이라며 "정부·여당은 이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재발 방지, 윤영찬 의원의 사보임 조치, 법적 조치 등 엄정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맹성토했다.
정의당도 대변인 논평을 통해 "포털서비스 업체 사장단이었던 인물이 직접 뉴스 편집 방향에 개입하려고 연락을 넣은 것은 자신의 이익을 관철시키기 위해 심각한 외압을 가하는 행위와 다를 바 없다"며 "공적 권력의 엄중함을 잊은 행태에 개탄스러울 뿐"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현재 윤영찬 의원은 포털 관련 규제를 다루는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위원"이라며 "포털사이트 뉴스 편집을 통해 집권여당이 여론 형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의구심을 기정사실화한 것에 유감을 표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