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전광훈 목사의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8월 15일 광화문집회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수도권에서만 1천 명을 넘어섰다.
2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18명이 추가되어 모두 933명으로 늘어났다.
933명 중 874명이 수도권에서 발생했으며 서울 539명, 경기 294명, 인천 41명 등이며 비수도권은 59명으로 충남이 18명, 경북이 10명, 강원9명, 전북8명, 대구 5명, 부산 4명, 대전 3명, 충북과 경남 각 1명 등이다.
사랑제일교회 관련 추가 전파로 인한 확진자 발생 장소는 23개소(종교시설 8개, 요양시설 5개, 의료기관 2개, 직장 6개 등)이며 이들 장소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모두 130명으로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186개 장소에 대한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시설별로는 종교시설 중 서울 노원구 안디옥교회에서 21명으로 가장 많았고 요양시설은 경기 양평시 양평사랑데이케어센터에서 9명, 의료기관은 경기 안산시 한도병원에서 7명, 서울 영등포구 롯데홈쇼핑 신한생명 보험 콜센터에서 10명, 서울 노원구 상계고등학교에서 1명, 경기 구리시 원진녹색병원 장례식장에서 3명 등이다.
전 목사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연설을 해 논란이 된 8월 15일 광화문 집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26명이 추가되면서 모두 219명으로 늘어났다.
수도권에서 144명, 비수도권에서 75명으로 집회 관련된 사람은 122명, 추가 전파자는 60명, 경찰이 7명, 30명은 조사 중이다.
중대본 자료 따르면 코로나19 환자 검체에서 검출한 바이러스 유전자 염기서열을 추가분석 결과 우리나라 국내 발생의 경우 4월초 이전에는 S, V 그룹이 다수였으나 5월 이후 국내 발생에서는 S, V 그룹은 더 이상 검출되지 않고 있으며 이후 경북 예천, 이태원 클럽 발생 사례부터 현재까지 GH 그룹에 속하는 바이러스가 주로 검출되고 있다.
최근 GH 그룹 주요 발생 집단으로는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과 용인우리제일교회 관련 등이 꼽혔다.
한편 이날 YTN은 방역 당국의 심층 역학조사 결과를 토대로 전 목사의 바이러스 전파력이 상당히 높은 편이며 배출량을 측정하는 CT값이 17.5로 보통 확진자의 평균보다 훨씬 높은 수치라고 보도했다.
또한 전 목사의 CT 값과 증상 발현 시기 등을 볼 때 확진 닷새 전인 광복절 광화문 집회 전에 이미 감염돼 있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YTN은 전 목사가 전파 가능성이 있는 격리 기간에 마스크까지 벗고 치유기도회와 유튜브 방송, 집회 연설 등 온갖 활동을 하며 많은 사람과 접촉했고 전 목사 발 감염이 시작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12일은 사랑제일교회 발 첫 확진자가 나온 날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이 같은 보도에 같은 날 사랑제일교회 측은 “전광훈 목사의 '바이러스 배출량' 보도를 한 언론사 기자와 사장, 공무원 등을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사랑제일교회와 전 목사의 변호사단은 보도 자료를 통해 “감염법상 비밀누설은 3년 이하 징역, 3천만 원 이하 벌금에 해당하는 중죄이며 기자와 내통하여 비밀 누설한 해당 공무원이 누구인지는 반드시 색출돼야 한다”며 “한 개인의 바이러스 배출량까지 불법 유출 보도한 것의 인권 침해와 피해는 극심한 것이므로 이 보도의 관련자 개인들 전원에 손해배상을 청구한다”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