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 군대 아니고 특정인 소유도 아냐...누구나 정책에 참여해야"
"경기도정 책임관으로 도정에 영향 미치는 정책에 말할 수 있어"
언론 향해선 "당내 논쟁을 두고 '반기'란 표현 온당치 않다" 일침도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5일 민주당 지도부가 '지금은 방역에 전념할 때'라며 2차 긴급재난지원금 논의 중단을 지시한 데 대해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재난지원금 논의가 방역을 방해하는 것도 아니다"고 반박했다. (사진=이 지사 SNS 캡처)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5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지금은 방역에 전념할 때'라며 2차 긴급재난지원금 논의 중단을 지시한 데 대해 "부상으로 치료 받으면서도 숨은 쉬고 밥은 먹는 것처럼, 방역행정이 시급해 그에 집중하지만 경제행정을 방치하거나 경시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정당은 조폭이나 군대도 아니고 특정인의 소유도 아닙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재난지원금 논의가 방역을 방해하는 것도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이어 "조폭이나 군대에선 수뇌의 결정과 명령에 하부 조직원은 복종할 뿐이다. 그러나 정당은 다양한 정치적 의견을 가진 국민들의 집합체"라면서 "당원은 누구나 당 정책에 의견을 낼 수 있고, 국민은 누구나 국가 정책 결정에 참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책이 결정되면 존중하지만 정책결정 전에는 다양한 의견을 자유롭게 내고 토론하는 것이 오히려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자신이 '국민·민주당 당원'이자 '1370만 경기도정을 책임진 행정관'임을 강조한 뒤, "경기도정에 영향을 미치는 집권여당 민주당의 정책에 대해 말할 수 있고 또 말해야 한다. 당이 결정하면 당원으로서 당연히 따를 것"이라면서도 "정책 결정과정에서는 도민대표이자 당원으로서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고 치열하게 논쟁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 지사는 '전 국민 지급' 발언을 두고 언론에서 '반기를 들었다' 등으로 보도한 언론에 대해서도 "일부 언론에서 재난지원 대상과 시기 금액 등을 놓고 민주당내에서 논쟁이 벌어지자, 이를 두고 '반기를 들었다'거나 '불협화음'이라고 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며 "당론이 정해진 것도 아니고 당론을 모아가는 과정일 뿐이고, 당론 결정전 당원의 주장은 모두 주장일 뿐 어떤 당원의 말은 당의 입장이고 어떤 당원의 말은 반기일 수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주요정책에 대한 당원 간 건전한 의견과 논쟁을 불협화음이나 반기, 투쟁으로 갈라치기 하며 분란을 조장하지 말기 바란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 지사는 앞서 또 다른 글에선 "기본방역과 경제방역 모두 속도가 중요하다"며 "국민 분열과 갈등을 초래하는 선별지급론과 같은 어리석음을 놓고 허비할 시간이 없다. 우리 경제의 둑이 허물어지기 전에 차별없는 성공적인 경제방역에 나서야 한다"고 신속한 2차 재난지원금 전 국민 지급을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