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엄청난 고초 당한 조국...시시비비 이제사 조금씩 벗겨져"
"검경수사권 조정안 함께 만들었던 조국의 진실이 열매 맺길" 주장
◆…더불어민주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부겸 전 의원은 22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 "그를 둘러싼 시시비비가 이제사 조금씩 벗겨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당대표 경선 출마 선언 모습 (사진=연합뉴스tv 캡처)
더불어민주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부겸 전 의원은 22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 "그를 둘러싼 시시비비가 이제사 조금씩 벗겨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김창룡 경찰청장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전날 채택된 점을 축하한 뒤, "검경수사권조정안, 참여정부에서 시작했으나 끝내 이루지 못한 걸 문재인 정부가 해냈다. 그 추진 과정에서 조국 전 장관이 이루 말할 수 없는 고초를 당하기까지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경찰청을 관할하는 행안부 장관 시절,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 조국 전 민정수석과 함께 검경수사권 조정안에 서명했다"며 "문재인 정부의 공약이었고 대통령님의 지시에 따라 추진했다. 3인이 모여 서명을 하는 시간은 불과 몇 분이었지만, 여기까지 오는 데 무려 65년이 걸렸다"고 말했다.
그는 나아가 "검경수사권 조정안의 목적은 국민인권 보호요. 핵심은 검찰이 모든 수사, 기소권을 독점하고 경찰을 일방적으로 지휘하던 걸, 경찰도 1차 수사 종결권을 갖도록 바꾼 것"이라며 "이전까지 불과 수천 명의 검찰조직이 검사동일체 원칙(?) 아래, 경찰위에 일방적으로 군림해 오면서 그 결과 세계 어디에도 보기 힘든 '검찰공화국'이란 심각한 부작용을 낳았다"고질타했다.
그러면서 "조정안을 같이 만들었던 당사자의 한 사람으로, (조국)그의 진실이 검경수사권 조정의 최종 결과와 함께 열매 맺어지길 소망한다"고 거듭 조 전 장관의 무죄를 주장했다.
아울러 신임 경찰청장을 향해서도 "김 청장은 앞으로 2년간 13만 경찰의 수장이 되니 어깨가 무거울 터"라며 "검경수사권조정 후속 조치 및 경찰개혁이 아직도 시작도 못하고 있다. 이에 박차를 가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부겸 전 의원의 SNS 글(캡처)
이 같은 김 전 의원의 조 전 장관 지지 발언에 대해 정치권 일각에서는 경쟁자인 이낙연 의원에 비해 당내 지지가 약한 김 전 의원이 친(親)문(재인), 나아가 친(親)조국 진성당원들의 지지 확보를 위한 행보로 해석했다.
한편, 민주당 대표 경선에는 이미 출마를 밝힌 이낙연 의원과 김 전 의원에 더해 핵심 친문인 박주민 최고위원이 전날 경선 출마를 전격 선언함으로써 3파전으로 확대된 양상이다.
호남 기반으로 민선 전남도지사와 최장수 국무총리까지 지낸 이 의원과 2018년 전당대회 당시 친문 권리당원의 압도적 지지로 최고위원이 된 40대 기수인 박 최고위원과 경쟁해야 하는 김 전 의원으로서는 당내 현역의원 지지층의 약세를 극복할 마지막 보루로 친문-친조국 지지층을 대상으로 정한 모양새다. 따라서 과연 친문-친조국 권리당원의 지지가 어디로 향할 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