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6주 연속 하락세...정치·경제·사회 전 분야 악재
특히 부동산 정책 실패에 따른 불만, 남북관계 급격 경색 등 요인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6주 연속 떨어지며 15주 만에 40%대를 기록했다. 부동산 대책에 대한 비판, 인천국제공항공사(인국공) 논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리얼미터 제공)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3일까지 5일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6일 발표한 7월 1주차 주간집계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전주 대비 3.5%p 내린 49.8%로 나타났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2.8%p 오른 45.5%, '모름/무응답'은 4.7%로 집계됐다. 긍·부정평가 격차는 4.3%p로 3월 4주차 이후 14주 만에 오차범위 밖 한 자릿수로 좁혀졌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40%대는 3월 3주차 조사(49.3%) 이후 15주 만이다. 대통령 지지율은 4월 4주차 조사에서 63.7%를 찍어 70%대 지지율 가능성을 예상하기도 했지만 5월 3주차까지 5주 연속 60%대를 보이다 5월 4주차(59.9%)부터 6주 연속 하향추세다.
문 대통령 지지율 부진은 부동산 정책 실패에 대한 불만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정부가 그간 20여차례의 대책을 쏟아 내고 있지만 서울 집값은 물론 수도권 아파트 가격은 연일 상승 분위기다. 게다가 수도권 외 지역의 집값마저 들썩이고 있어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주 김현미 국토부 장관을 청와대로 불러 부동산 안정화를 위한 긴급대책을 지시한 바 있어 향후 부동산 정책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 지가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외에도 남북관계 급격 경색, 코로나19 장기화, 경기 침체, 인국공 논란, 법무장관과 검찰총장 간 갈등, 국회 여당 대치 등 정치·경제·사회 전 분야 갈등이 지지율을 끌러내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80%)·유선(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18세 이상 유권자 6만1581명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2511명이 응답을 완료(응답률 3.9%)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0%p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