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이틀 연속 박 의장 찾아 본회의 개최 요구
박 의장 "강원도로 주호영 원내대표 찾아간 것, 잘한 일"
이해찬 "통합당 행동과 관계없이 국회 정상화 책임 다하겠다" 통첩
◆…21대 국회 전반기 원구성 협상을 위한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 원내대표 회동이 11일 오전 국회의장실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 박병석 국회의장,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박병석 국회의장은 24일 더불어민주당의 거듭된 국회 본회의 개최 요구 압박에 대해 "여야가 좀 더 진지하게 협상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 의장은 이날 오전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가 의장실을 방문해 만난 자리에서 "어제 김태년 원내대표가 강원도(고성 화엄사)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를 찾아 만난 것은 잘한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한민수 국회 공보수석이 전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전날 주 원내대표와의 회동 내용을 전하며 "고통받은 국민의 삶을 지켜야 하기 때문에 어떠한 경우에도 (3차)추경과 관련해서는 신속한 처리를 해달라"고 박 의장에게 재차 요청했다.
이에 박 의장은 "3차 추경의 절박성과 시급성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여야가 국민 뜻에 부합하는 합의를 해주기를 바란다"고 거듭 여야 합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관련 절차를 밟아가려고 한다"며 이번주내 국회 본회의를 열고 원 구성을 마무리할 뜻을 분명히 했다.
앞서 이해찬 대표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그동안 인내심을 가지고 참을 만큼 참았다"며 "미래통합당의 행동과 관계없이 국회 정상화의 책임을 다 하도록 하겠다"고 금주내 원 구성 강행 방침을 분명히 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국회 정상화와 3차 추경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며 "어떤 명분과 계산도 국민의 뜻에 앞설 수 없다. 민주당은 이번주내 국회를 정상화시키고 3차 추경과 현안 처리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가 밝힌 현안 처리는 최근 남북관계와 관련된 '대북전단 금지법'과 검찰개혁의 마무리 수순인 '공수처장 선출'은 물론 '도덕성 비공개 검증 인사청문회법 개정안' 등이다.
김 원내대표 역시 지금이 비상시국임을 강조한 뒤 "민주당이 책임있게 행동하지 않으면 경제가 흔들리고 국민의 삶이 더 어려워진다"며 "잘못된 관행과 발목잡기에 굴복해서 과거의 낡은 정치로 후퇴하지 않겠다"고 거듭 통합당을 압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