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첫 당 원내대책회의 개최...김태년 원내대표 견제 포문 열어
"민주당, 야당 때 상임위원장 더 받아가...입장 바뀌어 강경 입장?"
"법대로 외치지 않은 독재정권 없다...'상생 협치'는 말 뿐인가"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열린 첫 원내대책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5일 무조건 국회를 개원하고 의장단을 선출하겠다고 한 데 대해 '이후 상임위 활동과 추경 처리 비협조' 카드를 꺼내 들며 강경 대응했다. 사진은 전날 통합당 비대위 회의때 발언하는 주 원내대표 모습 (사진=더팩트)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2일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5일 무조건 국회 개원하겠다'는 입장에 대해 '이후 상임위 활동과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처리 비협조' 카드를 꺼내 들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첫 원내대책회의에서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연일 단독 국회도 불사하겠다고 강경 발언을 쏟아낸다"며 "(국회)개원까지 협상을 연계하는 통합당 입장에 충격을 받았다고 하는데 우리는 (단독 국회)그 말에서 충격을 받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민주당이 오는 5일 통합당의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국회 본회의를 열고 국회의장단을 선출하면, 이후 상임위 활동과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처리에서 협조를 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강력 경고했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야당일 때 상임위원장을 의석 비율보다 더 받아갔다. 입장이 바뀌어 다수 의석을 확보했다고 강경 의사를 밝혔다"고 지적한 뒤, "'법대로'를 외치지 않은 독재정권은 없다. 자기들이 편리한 법을 만들어놓고 편리하게 해석하며 독재했다"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 개원 협상은 개원에 필요한 모든 것을 일괄적으로 타결한 뒤 진행했다. 그래서 제 때 개원한 것은 20~30년내 제 기억에는 없다"면서 "우리도 지키려고 하지만 민주당이 자기들 편한 것만 내세우면서 법대로 하자고 하면 동의할 수 없고 모처럼 분위기가 조성된 '상생 협치'에도 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나아가 "(문재인 대통령과)청와대 회동에서의 '상생 협치'라는 말이 '상생 협치'를 위해 노력을 했다는 증거를 남기는데 불과했다는 것인지 회의조차 갖는다"며 "힘자랑과 오만으로 망한 정권이 무수히 많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킨다"고 재차 경고했다.
앞서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법에 정해진 날짜에 국회를 여는 것은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면서 "정치의 근본을 세운다는 비장한 각오로 법이 정한 날짜에 국회를 열겠다"고 기존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김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법을 지키지 않는 것이 협치로 둔갑하고 법 뒤에서 흥정하는 것이 정치로 포장되는 잘못된 관행을 청산해야 한다"면서 "미래통합당도 더 과거의 관행에 매달리지 말고 일하는 국회를 만드는 데 조건 없이 동참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