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라디오 '김현정 뉴스쇼' 인터뷰서 "8일이면 뒤집을 수 있어"
"쫓아가는 사람이 수성하는 사람보다 편하다"..."여론조사 믿지 않아"
"서울시민, 지난 3년간의 현 정권 실정 잘 알 것...표심 움직일 것"
"긴급재난지원금, 시간과 돈 조달 문제 둘 다 해결해야"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은 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서울 종로 지역구에서 맞붙은 황교안 자당 후보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대결에서 황 후보가 승리할 수 있다고 호언했다. (사진=더팩트)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은 7일 유력 대권주자 두 명이 맞붙은 서울 종로 선거구 승패와 관련 "쫓아가는 사람이 수성하는 사람보다 편하다"고 황교안 통합당 후보 승리 가능성이 크다고 예견했다.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홈페이지 캡처)
김 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보기에는 당연히 뒤집을 수 있다는 게 아니라 당연히 뒤집을 거예요"라며 이같이 말했다.
총선까지 시간이 8일 밖에 남지 않았고 또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상당한 격차가 벌어진 상황임에도 자당의 황 후보가 판세를 뒤집을 수 있다고 강조한 셈이다.
김 위원장은 미래통합당 자체 여론조사 결과 수도권 지지율 격차가 더 벌어져 어렵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는 지적에 "나는 여론조사를 보지를 않아요"라고 일축했다.
그는 이어 "지금 초장에 나타나는 여론조사라고 하는 것이 반드시 선거 결과가 일치하지 않는다는 걸 제가 잘 알기 때문에 지금 선거 초반에 나타나는 여론조사를 가지고서 이러쿵저러쿵 하지를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내가 보기에는 전반적인 여론은 그렇게 크게 걱정하는, 그렇게 나쁘지 않다고 봐요"라고 현장 여론의 분위기를 설명했다.
전날 박형준 위원장이 '샤이보수' 비율을 10%라고 언급한 데 대해서는 김 위원장은 "샤이보수가 10%냐, 10%이상이나 그 자체는 별로 의미가 없어요"라며 "이번 선거도 이렇게 초반에 나타난 여론 자체가 결과와 일치한다고 믿지 않기 때문에 나는 그래서 여론조사 자체를 보지를 않는다"고 재차 여론조사의 신뢰성을 부인했다.
김 위원장은 민주당이 수도권 121 중에 90석 차지를 호언하는 데 대해서도 "그 사람들의 희망사항이겠죠"라며 "지난 4년 전에는 내가 민주당 선거를 해 봤는데 그때는 수도권, 수도권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아주 비관적이지 않았어요? 80석도 안 된다, 심지어 심하게 얘기한 사람은 60석도 안 됐는데 결과는 결국 1당으로 나타나지 않았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그러면서 "솔직히 지난 3년 동안 문재인 대통령 정부가 실질적으로 좋은 결과를 나타낸 게 별로 없어요. 그중에서도 특히 경제에 관해서는 소주성 성장이라고 하는데 소주성 성장에서 성장은 하나도 이루지 못하지 않았습니까?"라며 "그러니까 서울시민이 아마 그런 점에서는 특히 더 많이 느꼈을 거예요. 그런 걸 봤을 때 과연 표심이 어디로 갈 것인가 하는 건 뻔한 거 아니겠어요"라고 재차 반문했다.
김 위원장은 종로 선거에 대해서도 "황교안 후보가 초장에 20% 이상의 차이가 났어요. 그게 정말 10% 정도 수준으로 좁혀졌는데 이 정도면 황교안 후보의 당선도 기대할 수가 있어요"라며 과거 조순영 후보의 당선 사례를 예로 들어 황 후보의 역전 가능성을 높게 봤다.
김 위원장은 또 서울 관악갑에 출마한 자당 김대호 후보의 3040세대 비하 발언에 대해선 "그 사람이 개인적으로 자기 느낌을 갖다 얘기한 건데 본인도 그 발언하고 나서 잘못됐다고 사과도 하고 자기가 글도 올리고 그랬다"며 "그 자체가 무슨 크게 영향을 미치거나 그러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거취 문제를 묻는 물음엔 "스스로 자기가 가장 얼마만큼 잘못을 느꼈느냐를 갖다가 판단을 하면 자기가 알아서 결정할 사항이라고 보죠"라면서도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 줄 것을 시사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이 이번 총선을 이끌면서 '조국 살릴 것인지, 경제를 살릴 것인지 결정하는 선거'라고 규정한 부분에 대해선 "더불어민주당은 직접 얘기하지 않았지만 자매정당이라고 하는 비례정당들이 그런 얘기를 한 건 사실이에요"라며 "그러니까 사실 조국을 왜 이런 선거판에 이슈로 내걸었느냐. 거기에 대해서 나는 상당히 좀 의아하게 생각을 했어요"라고 배경설명을 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지금 이 판에 조국을 갖다가 살려야 한다는 그런 논리가 과연 성립이 될 수 있겠느냐 해서 지금 현재 경제상황을 놓고 봤을 때 막중한 경제상황 속에서는 그런 얘기가 나오니까 자연적으로 조국을 살리느냐, 경제를 살리느냐라는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는 거죠"라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 민주당에서 긴급재난지원금을 전체 가구 100%에게 다 주자고 제안한 점과 관련해선 "민주당에서는 처음에는 70%만 준다고 하다가 사실 그 기준을 어떻게 삼을 거냐라는 게 문제가 되니까 그러니까 갑작스럽게 민주당에서 전 가구에 다 주자는 그런 식으로 바꾼 거죠"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찬성 또는 반대' 유무를 묻는 물음엔 "나는 반대고 찬성을 떠나서 말만 할 게 아니라 무슨 실행할 수 있는 계획을 빨리 제시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을 해요"라며 "시간의 문제도 그렇고 돈 조달의 문제도 그렇고 명확하지 않아요"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제가 가장 쉬운 방법으로 대통령이 헌법상에 주어진 소위 긴급재정명령권을 발동해서 예산을 조정할 것 같으면 지금 당장이라도 실행할 수 있는데 그걸 안 하고 있는 거예요"라고 방법론을 제시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 황 후보와 이낙연 민주당 후보의 TV토론에 대해선 직접 시청하진 못했다고 언급한 뒤 "잘했다고 듣고 있다"고 짧게 답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