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계속 요청했던 바...인당 40만원, 마중물론 부족"
"민생위기, 쓰나미로 오는데, 소득 구분하느라 낭비할 시간 없어"
이해찬, 부산시당 선대위 회의서 '모든 국민, 국가가 보호해야" 주장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6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국민 100만원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주장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결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2일 경기 고양시 덕양구 화정역 광장에서 연설을 하고 있는 심 대표(사진=더팩트)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6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국민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주장하고 나선 것과 관련, "이제 문재인 대통령께서 결단하고 각 당이 협조해 하루빨리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심상정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그간) 정의당이 계속해서 요청했던 바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민생 위기가 쓰나미처럼 몰려오는데, 전 국민의 소득을 구분하느라 낭비할 시간이 없다"고 강조했다.
심 대표는 이어 "긴급한 상황에 걸맞게 4월내 지급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아가 "4인 가구 기준 100만 원, 1인당 최대 40만 원이라는 금액은 심각성에 비춰볼 때 너무나 부족하다"며 "국민 한 사람 한 사람 모두에게 개인당 100만원은 지급해야, 이 중대한 위기를 극복할 마중물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거듭 1인당 100만원 지급을 촉구했다.
앞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민주당·더불어시민당 합동 선대위 회의에서 '소득 하위 70% 가구에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결정한 것과 관련해 "지역·소득과 관계없이 모든 국민을 국가가 보호하고 있다는 것을 제대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코로나19의 전세계적 확산으로 경제적 피해가 지속적으로 심화됨에 따라, 보다 많은 국민을 대상으로 신속하게 지원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해찬 당대표님의 발언은 이러한 배경 하에서 나온 것이며, 민주당 내에서는 널리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라며 "우리는 정부가 긴급재난지원금 사업을 위한 추경안을 제출하면, 전국민 확대를 위해 야당과 협의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여야가 긴급재난지원금을 전 국민에게 지급하는 것으로 합의한다면 정부 역시 지체 없이 수용하리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소득 하위 70%에 해당하는 1,400만 가구를 대상으로 4인 가구 기준 100만원을 긴급재난지원금으로 지급할 경우 추경 소요비용을 9조1000억원 정도로 보고 있고, 전국민에게 지급할 경우 13조 내외가 소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지원확대 발언은 지난 5일 미래통합당 종로 지역구 후보로 출마한 황교안 대표가 종로구 유세 도중 대국민 브리핑을 열고 '전 국민에게 1인당 50만원을 즉각 지급해야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 공감하고 그 지급 규모 확대를 제안한 것으로 보인다.
강훈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부에 아직 전달하지는 않았다. 오늘 제안하는 것"이라며 "야당 때문에 걱정했는데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전국민을 대상으로 하지니 이렇게 나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