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부, 국제개발처(USAID)가 관련 활동에 나섰다 밝혀
세계보건기구(WHO) 등에 자금 제공...25개 국가 지원 계획
이란에 인도적 지원과 의료장비 제공 제안...북한 응답여부 의문
◆…미국 국무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취약한 국가를 지원하기 위한 최소 1억 달ㄹ 예산 사용 계획을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방송이 21일 보도했다.1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코로나 특별법안에 사인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사진=트럼프 트위터 캡처)
미국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취약한 국가를 지원하기 위한 '최소 1억 달러 예산 사용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대북 지원과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미국의소리(VOA)〉방송은 21일 미국 정부는 코로나19 대응에 취약한 25개 이상의 나라들을 돕기 위해 3천700만 달러를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VOA 보도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내부 웹사이트를 통해 미 국제개발처(USAID)가 관련 활동에 나섰다면서, 지원금은 보호장비 제공 등에 사용된다고 밝혔다.
앞서 국제개발처는 보도자료에서 미국 정부가 세계보건기구(WHO) 등 여러 기관들에 이 자금을 제공해 25개 나라들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한 바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지원 대상 25개국에는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파키스탄, 태국, 베트남, 몽골, 네팔, 짐바브웨, 이라크 등이 포함됐다.
이와 관련, 미 국무부는 코로나19로 위험에 처한 나라들을 돕기 위해 국무부와 국제개발처 예산에서 최대1억 달러를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국무부가 질병 확산을 막기 위해 기증 받은 구호물자 17.8t을 중국 후베이성으로 수송하는 것도 포함된다.
또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명의 성명에서 이란에 대한 인도적 지원과 의료장비 제공을 제안하며 "이란 국민들을 돕는 건 미국의 최우선 과제"라고 말한 바 있다고 국무부는 밝혔다.
하지만 국무부 웹사이트에는 북한에 대한 지원 계획은 포함돼 있지 않았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이 지난 18일(현지시간)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이란과 더불어 북한에도 인도적 지원을 제안했지만 미국의 제안 내용과 북한의 응답 여부 등은 여전히 의문으로 남아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코로나19 확산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으로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방역에 고삐를 바짝 죄고 있는 북한이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와는 별개로 미국의 인도적 지원에 대해 손을 내 밀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지난 20일 북한은 노동당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과 대남선전매체인 〈메아리〉를 통해 코로나19 유입 차단과 내부 방역사업에 대한 강도 높은 대책을 강구하고 나선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