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정 공직선거법 국회 통과시킨 4+1 협의체 맹비난
"괴물법, 한국정치 탐욕으로 오염...모든 피해는 국민 몫 될 것"
"정당과 선거가 완전히 희화화...타인의 존엄 짓밟고 있다"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21일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공천을 둘러싼 당내 갈등과 관련해 "문제의 근원은 '괴물법'을 통과시킨 무책임한 세력에게 있다"고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골자로 한 개정 공직선거법을 통과시킨 더불어민주당 등 4+1 협의체를 싸잡아 비판했다.
황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아침편지 : 정말 이렇게 될 줄 몰랐을까요?'라는 글에서 "이들은 아직도 문제인식을 제대로 못하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교안 통합당 대표가 21일 자신의 SNS에 올린 글(황 대표 페이스북 캡처)
황 대표는 이어 "괴물법이 있는 한 한국정치는 탐욕으로 오염되고 이전투구로 무너질 것"이라며 "모든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의 몫이 되겠지요"라고 했다.
또 "저는 선거법이 통과되면 선거가 희화화되고 전 세계의 조롱거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면서 "민주주의 생명인 선거를 죽이고 나라는 대혼란에 빠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호소뿐만 아니라 괴물법의 탄생을 저지하기 위해 저는 불철주야 싸웠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선거법 통과된 현재 상황에 대해서 "저의 호소문에 담긴 우려가 현실이 되었다. 비례 정당과 관련된 대혼란이 벌어지고 있다"며 "정당과 선거가 완전히 희화화되어 버렸고, 괴물같은 선거법이 한국정치를 괴물로 만들어 버리고 타인의 존엄을 짓밟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 당시 민주당과 동조세력들은 제가 색깔론과 이념갈등을 조장한다고 연일 저를 공격했다"고 자신의 주장이 당위성이 있음을 토로했다.
황 대표는 "물론 괴물법을 막지 못한 제 책임도 있다"면서도 "괴물법을 만든 세력에 맞서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미래한국당을 만들었으나, 공천 과정의 혼란으로 여러분에게 실망도 드렸다. 너무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 지난 겨울에 일어났던 괴물법의 탄생사건을 잊지 마세요"라며 "이번 총선에서 문재인 정권과 그 동조 세력을 심판해야 하는 이유"라고 통합당 지지를 호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