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표 특별보좌역 출신...前 자유한국당 당무감사위원장도
원유철 대표 "인격 학식 두루 존경받는 학자...정무에도 밝은 분"
한국당 지도부 전격 교체로 공천 원위치할 가능성 높아
◆…미래통합당은 20일 공병호 공관위원장 후임에 친황인사로 평가받는 배규한 백석대 석좌교수를 내정했다. 비례대표 공천을 놓고 미래통합당과 갈등했던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는 19일 대표직에서 사퇴했다.(사진=더팩트)
미래한국당이 20일 공천 과정에서 통합당과 불협화음으로 물러난 공병호 공천관리위원장 후임에 '친(親)황교안 인사'로 알려진 배규한 백석대 석좌교수를 내정했다.
배규한 교수는 지난해 황 대표의 특별보좌역으로 활동했고, 자유한국당의 당무감사위원장도 역임한 바 있는 측근 중 한 명으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한선교 전 대표와 지도부의 일괄 사퇴로 사실상 '친황' 인사들이 당대표와 공관위원장 등 미래한국당의 주요 요직을 차지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한국당은 통합당의 아류(亞流)정당화 된 셈이다.
◆…미래통합당은 한선교 전 미래한국당 대표 사퇴 이후 20일 원유철 의원을 대표로, 염동열 의원을 사무총장으로 새 지도부를 구성했다. 공관위원장에는 배규한 백석대 교수를 내정했다.(사진=채널A 방송 캡처)
원유철 한국당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가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배 교수의 신임 공관위원장 임명 소식을 전했다. 공관위 부위원장에는 염동열·조훈현 의원이 각각 내정됐다.
원 대표는 배 위원장에 대해 "인격·학식 두루 존경 받는 학자이자 경험이 많으신 분"이라며 "(전)자유한국당 당무감사위원장도 맡아서 정무에도 밝다"고 설명했다.
한편 원 대표는 공병호 전 공관위원장에 대해선 "(공천 과정에) 노력을 많이 하셨고 기회가 된다면 인사라도 올려야 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 대표는 향후 공천과 관련해선 "내가 말할 수는 없고 공관위에서 결정할 사안"이라며 말을 아꼈다.
앞서 한선교 전 대표와 공병호 전 공관위원장이 일괄 사퇴하고 전날 통합당에서 건너간 원유철·염동열·정갑윤·장석춘 의원 등이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함으로써 향후 공천은 원위치에서 다시 구성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