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한국당 비례대표 순서 놓고 날선 대립
염동열 "통합당에서 3개월간 공들인 인재, 1명도 비례에 들지 못해"
공병호 "인재지만 전쟁상황에선 전투적인 분 전진 배치해야"
"단기적으론 아픔이 다르더라도 시간 가면서 '앞선 공천' 인정할 것"
미래한국당 공천을 둘러싸고 염동열 미래통합당 인재영입위원장과 공병호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이 18일 한 인터넷방송 대담에서 서로 섭섭함을 드러내며 맞붙었다.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간 미래한국당 비례 공천을 둘러싸고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염동열 통합당 인재영입위원장과 공병호 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은 1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각각 인터뷰에서 상호 서운함을 나타냈다. (홈페이지 캡처)
염 위원장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미래한국당은 미래통합당과 한 몸, 즉 등과 배다"며 "통합당에서 그동안 3개월에 걸쳐서 많은 인재들을 모셨다. 국민 눈높이에 맞췄고 또 국민 참여를 통해서 새로운 정치를 만들기 위해서 나름대로 심사숙고해서 그리고 검증을 거친 경쟁력 후보인데도 불구하고 이번 미래한국당 비례 발표에 있어서는 단 1명도 들지 못했다"고 분개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것은 바로 경쟁력에 있어서 개개인의 평가보다는 결국은 통합당의 비례 후보를 전면적으로 단절시키는, 외면하는 어떻게 보면 무시하는 그런 결과였기 때문에 이의를 제기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염 위원장은 또 "적어도 등과 배의 한 몸인 미래통합당에서 인재를 영입한 여러 가지 가치와 정체성에 대해 깊이 들여다보고 이해하고, 또 그런 연장성과 지속성 등 여러 가지 상황들을 고려했어야 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독립적인 지위에서 평가를 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통합당의 뜻을 따르라는 건 아니지만 미래한국당의 전신은, 모정당은 우리 통합당이 아니겠냐"고 반문한 뒤, "같은 정치를 지향하고 있고 또 새로운 정치를 함께 의논했고 또 거기에 대한 정체성과 이념에 의해서 당이 만들어졌기 때문에 여러 가지를 함께 공유해야 된다는 생각을 누구나 다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섭섭함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경쟁력에 있어서 개개인의 평가보다는 결국은 통합당의 비례 후보를 전면적으로 단절시키는, 외면하는, 어떻게 보면 무시하는 그런 결과였기 때문에 이의를 제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염 위원장은 통합당 영입인재 공천 규모 조정과 관련해선 "전체적으로 지향하는 목표가, 원칙이 우리 통합당과 한국당은 같이 가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1명이다, 5명이다 라고 요구하지 않고 전체적으로 다시 한 번 조정하고 재논의하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래한국당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어떻게 할 것인가'를 묻는 질문엔 "그 결과에 따라서 여러 가지 대책을 또 생각을 할 것"이라며 "가능한 한 미래한국당과 소통을 통해서 또 조율과 조화를 통해서 원만하게 국민 눈높이에 맞는 그런 공천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려고 한다"고 원론적 답변을 내놓았다.
이와 관련, 공병호 위원장은 앞서 같은 방송 인터뷰에서 "미래통합당에서 보낸 인재분들이 다 각 분야에 능력 있는 분들이지만 그런데 야당이 원내에서 잘 싸우지 못하니까 좀 패기가 있고 젊고 전투성이 있는 그런 분들을 좀 전진 배치를 했다"며 "그러니까 현재 시국과 앞으로 벌어질 시국을 평화 시국으로 보지 않고 전시, 전쟁 상황으로 (파격적인) 정의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에 공천의 전체적인 방향과 관련된 것이지, 미래통합당에서 보낸 영입 인재들이 능력이 없거나 이런 건 절대 아니다"며 "사람들이 하는 일이라는 것이 항상 완벽하지는 않지 않습니까"라고 공천 취지나 목적을 왜곡해서는 안된다고 반발했다.
공 위원장은 황교안 대표와 한선교 대표간 전날 회동에서 5명 정도 재심의 가능성을 언급한 부분에 대해선 "5명은 좀 많기는 한데"라면서 "그럼 국민들을 설득하기 힘들겠죠. 어쨌든 1명이든 2명이든 3명이든 5명이든 간에 가장 중요한 것은 원칙을 훼손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재심의는 원천적으로 비민주적이기 때문에 그런 것은 할 수는 없다"며 "우리가 이게 무슨 동아리 모임도 아니고, 처음에 제가 한선교 대표한테 결국 설득당한 것은 당신이 정치를 하라는 것이 아니고 정치를 바꿔달라는 그런 요구 때문에 제가 들어온 거다. 공당이지 않냐"고 자신이 한 대표로부터 공천관리위원장 영입 제안 받을 당시 상황을 반추했다.
공 위원장은 나아가 "섭섭하시겠지만 그래도 단기적으로 아픔이 다르더라도 시간이 가면서 '그 양반이 앞선 공천을 했구나' 이렇게 판단하시게 된다"며 “제가 처음이자 마지막 정치에 발을 디딘 거고 무슨 사심 있는 사람 같으면 누구를 내리꽂고 이렇게 하겠지만 처음부터 전체 그림을 보면 지향점, 목적지를 정해 놓고 엄격한 점수 작업을 통해서 사람을 뽑았다”며 통합당의 재심의 요구를 거듭 일축했다.
그러면서 "모든 심사위원들이 점수를 매기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바깥에서 도는 것처럼 무슨 공관위원장이 옛날식으로 '이렇게 합시다' 하면 이렇게 움직이는 게 아니고 저도 N분의 1이었다"고 공천 과정에서 절대 사적 개입이 없었음을 강조했다.
공 위원장은 5명 재심의 가능성에 대해선 "5명은 좀 어렵겠죠"라면서도 "아직 구체적인 숫자는 제시할 수 없는 게 오늘 오전에 최고위가 열려가지고 최고위에서 공관위에 몇 명을 넘길 것인데 그걸 봐야 그다음에 말씀을 드릴 수 있지 최고위가 열려서 올리지도 않았는데 내가 상상력을 동원해서 '몇 명이 될 거다.' 이렇게 말씀을 드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명 정도는 확실하게 제가 '이게 우리가 놓친 부분이구나' 지역 언론에서 구체적으로 자기 분야를 뛰어온 사람들이 그렇게 항의를 시작했으면 그런 부분은 인지한 상태"라며 "빠져야 될 부분, 제가 인지한 상태는 지금 갖고 있다"고 덧붙여 일부 재심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저는 공천관리위원장의 역할이라는 것은 3월 16일까지 좋은 후보를 제시하는 것"이라며 "그 임무에 충실하게 정말 노력해서 그걸 제시했고 그것이 맞지 않아서 미래통합당이 그런 결정을 내리는 것은 그것은 정치적 의사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