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교 특성상 그들 제공 명단에만 의존할 수 없는 현실"
"명단만 확보되면 철저한 전수조사 조치 취할 것"
신천지 "코로나19, 중국에서 전파된 것, 신천지 교회가 최대 피해자"
◆…박원순 서울시장은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정부는 신천지교에 대한 강제수단을 동원해서라도 한시빨리 전수조사를 위한 신도명단을 확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예방조치를 하고 있는 박 시장 (사진=더팩트)
박원순 서울시장은 23일 "정부는 신천지교에 대한 압수수색 등 강제수단을 동원해서라도 한시 빨리 전수조사를 위한 신도명단을 확보해야한다"고 촉구했다.
박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오후 신천지측은 공식입장을 통해 정부와 지자체 보건당국의 조치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발표했으나, 신천지교의 특성상 그들이 제공한 명단에만 의존할 수 없는 것 또한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신천지 교도)명단만 확보된다면, 즉각 서울시는 철저한 전수조사를 통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된 핵심은 신천지교의 집단감염"이라며 "서울시는 대구 신천지 예배에 참석했던 사람들 중 서울소재 참석자 17명의 명단을 받아 추적을 완료했으나 명단의 정확성을 확인하기 힘든 것이 현실"이라고 정보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감을 나타냈다.
박 시장은 아울러 "이들이 서울에서 다른 교인들과 밀접 접촉해 활동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서울지역 신도들의 명단을 확보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언론보도에 따르면 신천지교의 경우 예배에 참석한 교인에 대한 인적사항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고 한다. 확실하고 빠른 조치를 취하기 위해선 정확한 명단이 필요하다"고 강제수단을 동원해서라도 명단 확보에 나서야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앞서 신천지(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은 코로나19의 전국적 확산이 신천지 대구교회를 중심으로 시작됐다는 것과 관련, "신천지 교회가 최대 피해자라는 점을 인지해 달라"고 주장했다.
신천지는 앞서 이날 오후 홈페이지·유튜브·페이스북 생방송을 통해 발표한 입장문에서 "코로나19는 중국에서 발병해 대한민국으로 전파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신천지는 이어 "보건당국과 긴밀히 소통하고 이 사태의 조기 종식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있다"면서 "추측성 보도와 확인되지 않은 악의적 보도를 멈춰 달라"고 강조했다.
신천지는 예초 24일 서울시청 인근에서 공개 기자회견을 갖고 입장 표명을 할 계획이었으나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이날 이같은 방식으로 입장문을 발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