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 "문대통령, 우한폐렴 이유로 새해 업무보고도 연기했다" 비난
"비상상황, 靑 직접 컨트롤타워해야...대통령, 한가롭게 행사 참석"
"협약식도 재탕, 작년 7월 투자협약식 했던 것...관권선거 하는 셈"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7일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부산형 일자리 상생협약식에 참석한 것을 두고 "여당 선거운동을 돕겠다는 의도"라고 맹성토했다. 사진은 전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한국당 지도부 모습. 앞줄 맨 왼쪽이 심 원내대표 (사진=더팩트)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7일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부산형 일자리 상생협약식'에 참석한 것을 두고 "총선을 앞두고 부산경남 민심이 심상치 않으니 여당 선거운동을 돕겠다는 심산으로 찾은 것"이라고 비난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우한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이유로 새해 업무보고도 연기한 문 대통령이다. 그래놓고 부산을 찾은 것은 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국내 우한폐렴이 발생한 이후 그것과 무관한 외부행사에 대통령 참석은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나아가 "부산시 일자리 협약식은 재탕이었다. 이미 작년 7월 투자협약식을 가져 전혀 급할 것 없는 행사에 상생협약식이란 이름으로 문 대통령이 참석한 것이다"며 "대통령이 (나서) 관권선거를 하고 있는 셈"이라고 맹성토했다.
그는 또 "대한민국은 지금 비상상황이다"라며 "청와대가 직접 컨트롤타워를 해도 모자라는데 대통령이 한가롭게 선거를 의식해 행사에 참석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도 행사를 빙자해 문 대통령이 사전선거 운동, 관권선거를 할 가능성이 크다"며 "그러나 정권의 꼼수는 심판을 불러올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 원내대표는 민주당을 향해서도 "이 와중에도 여당은 헛발질만 하고 있다. 그저께 이인영 원내대표는 '바이러스 전쟁에서 승기를 잡았다'고 주장했다가 어제는 '지역사회 전파가 우려된다'고 말을 바꿨다"면서 "정부 여당의 근거 없는 낙관과 자화자찬이 국민 울화통을 자극하고 있다"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그는 그러면서 "우한 폐렴 확산세에 중국은 저장성 등에 대해서도 도시를 봉쇄했다"며 "문재인 정권은 지금이라도 대한민국 국민 안전을 위해 중국 전역 방문자 입국 금지 조치를 단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누적 사망자와 확진자가 각각 560명과 2만8천 명을 넘어서는 등 신종 코로나가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다고 KBS가 이날 보도했다.
KBS 보도에 따르면, 발병지인 우한이 포함된 중국 후베이(湖北)성에서만 사망자가 하루 동안 70명이 늘면서 이 지역에 대한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세가 갈수록 커지자 중국 지도부는 전시 태세 돌입을 선언하면서 발병지인 우한을 중심으로 전수 조사에 나섰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연일 '신종 코로나 저지전'에서 자신감을 피력하며 국력 총동원령을 내린 데 따른 것으로 전 주민의 건강 상태 점검과 더불어 24시간 비상근무, 관할 책임제 등을 통해 확산 방지에 배수진을 치는 형국이다.
또 후베이성 바깥에서는 처음으로 저장성 웨칭(樂淸)시가 지난 4일 오후 6시를 기해 우한처럼 봉쇄되는 등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강도 높은 대책도 계속 나오는 중이다라고 방송은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