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R&R 조사결과···1위 이낙연(32.2%), 3위 황교안(10.1%)
윤 총장, 검찰-청와대 갈등에 대한 반대급부로 중도층이 지지한 듯
◆…윤석열 검찰총장이 30일 한 여론조사 기관의 차기대통령 적합도 조사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제치고, 이낙연 전 총리에 이어 2위로 급부상했다.(사진=더팩트)
윤석열 검찰총장이 차기대통령 적합도 조사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제치고 2위로 급부상했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30일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R&R)>에 따르면, 창간 31주년을 맞은 <세계일보> 의뢰로 26~28일 사흘간 전국 성인 1천7명을 대상으로 차기대통령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이낙연 전 총리가 32.2%로 1위, 그 뒤를 이어 윤석열 검찰총장이 10.8%로 2위를 차지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10.1%로 3위였으며, 이어 이재명 경기지사(5.6%), 박원순 서울시장(4.6%),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의원(4.4%), 안철수 전 의원(4.3%) 순이었다.
이낙연 전 총리는 TK지역(대구·경북)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가장 높게 나왔다. 특히 고향인 호남 지역 지지율은 59.7%에 달했다.
이 전 총리는 전 연령대에서 지지율 1위를 기록했는데, 특히 40대 지지율이 43.8%로 높았다. 보수적 성향이 강한 60세 이상에서도 28.6%로 가장 높은 지지를 얻었다.
윤석열 총장은 무당층과 새로운보수당 지지층의 높은 지지를 얻었다. 무당층에서 15.8%의 응답을 받아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새보수당 지지층 내에서도 28.9%의 지지를 얻어 유승민 의원(29.2%)과 오차 범위 안에서 경합했다.
반면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한국당 지지층의 압도적 지지(42.3%)를 받았지만, 윤 총장에 대한 지지(19.6%)도 만만찮았다. 결국 한국당 지지층의 상당수가 윤 총장에게로 지지도를 이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정가에서는 윤 총장을 실제 대권 주자로 평가하기 보다는 청와대와 법무부에 맞서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에 중도층이 힘을 실어주는 상황으로 봐야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윤 총장은 보수 성향 응답자 내에서는 황 대표(26.4%)에게 다소 밀린 19.1%를 기록했으나 중도 성향 내에서는 11.9%로 황 대표(6.3%)를 앞섰다.
이번 조사는 유무선전화 RDD 방식(유선 15%+무선85%) 표본 추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1:1 전화면접조사(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0.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