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여론조사 결과 밝혀
"의원 불패 속설 있지만 지금 정국 정쟁화로 통과 쉽지 않을 것"
◆…(리얼미터 제공-김현정의 뉴스쇼)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장관 임명에 '찬성한다'가 53%, '반대한다'가 37.7%로 찬성 여론이 15.3%포인트 높게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기관인 리얼미터 권순정 본부장은 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대담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사퇴한 지 근 두 달이 됐다. 지난주 목요일 문재인 대통령이 추미애 의원을 신임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내정)을 했다. 조사를 안 할 수가 없다"고 이번 여론조사 취지를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검찰이 대통령 비서실, 일명 창성동 별관을 전격 압수수색한 바로 다음날인 5일 공석인 법무장관 후보로 '추다르크'라고 불리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5選)을 임명, 검찰 개혁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권 본부장은 "추 의원을 지명할 거라는 얘기는 나온 지가 꽤 됐는데 아무래도 조국 전 장관을 둘러싼 논란이 2개월간 지속되는 과정 속에서 상당히 여론 동력이 이완됐다. 그러다 보니까 신중에 신중을 기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고 법무장관 후보 지명이 늦어진 이유를 분석했다.
그는 이어 "그래서 개혁성도 유지를 해야 됐고, 국회 인사청문회 통과라고 하는 불확실성, 그런 부분도 낮출 필요성이 있고 그러다 보니까 판사 출신에 5선, 그리고 당 대표까지 했던 중량감 있고 개혁성까지 있는 인선을 하지 않았나 싶다"면서도 "반면에 일부에서는 당 대표가 장관으로 가서 되겠냐. 격이 안 맞다. 그리고 판사 출신인데 검찰 개혁할 수 있겠냐. 이런 일부 여론이 있다. 조사를 한번 봐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인사청문회 통과 여부'에 대해서는 "사실 한 2년 동안에 정치 과정 자체가 대립에 대립을 연속하고 있다. 그래서 국회의원 같은 경우 통과된다는 말이 많은데. 저는 그렇게 쉽게 통과되지는 않을 거라고 본다"며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정치 쟁점화되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쉽지는 않을 거라고 본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의원 불패 속설이 있지만) 지금은 정국이 그런 것 같지 않다"며 "문재인 정부 들어서는 자유한국당을 비롯해서 모든 사안이 정쟁화가 돼 있기 때문에 쉽지는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6일에 이뤄졌다. 유무선 RDD 전화 면접 자동 응답 혼용으로 진행됐고, 전국 19세 이상 성인 9,795명에게 접촉을 했으며, 최종 502명이 응답을 완료하면서 5.1% 응답률을 나타냈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4.5%포인트이며,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면 된다.
여론조사 결과는 찬성이 53%, 반대 37.7%로 오차범위 내에서도 찬성이 상당히 높게 나타났다.
권 본부장은 "반대보다 찬성이 15.3%포인트 더 높으니까 아무래도 찬성 쪽으로 기울어진 여론이라고 볼 수 있겠다"며 "역시 이것도 진보층이나 민주당 같은 경우는 10명 중에 8명 이상이 찬성한 반면, 보수층과 한국당 지지층은 10명 중 6명 이상의 대다수가 반대로 엇갈렸는데, 진보-보수 진영 간에 양극화가 나타났다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조국 전 장관 임명 때와 비교'해서 그는 "조 전 장관과 관련된 임명 조사는 상당히 많이 있었다. 처음에 했었던 지명했을 때의 잘했는지 못했는지 평가 조사에서는 잘했다가 49% 정도가 나왔다"며 "부정 평가, 잘못했다가 44% 정도가 나와서 지금이 그때보다는 긍정 평가가 약 4%포인트 정도 높고 반대가 6%포인트 정도 낮아서 전체적으로 추 후보자에 대한 긍정 여론이 조국 전 장관에 비해서는 높다고 봐야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