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 동아시아의 평화이자 경제를 하나로 연결하는 시작"
"ARF, 북한 공동체 일원으로 받아들인 포용 정신 계속되길 기대"
'함께 성장하는 공동체' 위한 세 가지 협력 방향 제안
◆…한-아세안 정상회의 'CEO Summit'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한-아세안 정상회의 'CEO 서밋'에 참석, 축사를 통해 "제3차 북미정상회담 등 고비를 넘긴다면, 동아시아는 진정한 하나의 공동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자료사진)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해 제3차 북미 정상회담 등 앞으로 남아있는 고비를 잘 넘는다면, 동아시아는 진정한 하나의 공동체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CEO 서밋(Summit)'에 참석, 축사를 통해 "한반도 평화는 동아시아의 평화이며, 동아시아 경제를 하나로 연결하는 시작"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북한을 공동체의 일원으로 받아들인, 아세안의 포용 정신이 계속되길 기대한다"고 아세안과 북한이 공동체로서 역할을 다해 주기를 기원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아세안의 친구를 넘어서 아세안과 '함께 성장하는 공동체'가 될 것"이라며 "한국은 아세안과 함께 새로운 세계질서를 만드는 데에도 항상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국과 아세안은 역사적으로도 문화적으로도 가장 닮았다.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며 평균연령 29세의 젊은 아세안에게 한국은 믿을만한 최적의 파트너가 아닐 수 없다"면서 "한국과 함께라면 더 빨리, 더 멀리 '함께 성장하는 공동체'가 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우리는 '아시아의 정신'도 공유하고 있다"며 "자연을 아끼고, 조화롭게 다양한 종교와 인종, 문화와 정치체제를 이끌어온 아세안은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세계로 가는 해답을 갖고 있다"고 아시아 정신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수백 년을 이어온 아세안 교류의 역사는 또다시 동아시아를 세계 경제의 중심으로 서서히 떠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30년 전 '한-아세안 대화관계' 수립과 12년 전 '한-아세안 FTA' 발효는 동아시아의 역사에 살아있는 교류의 결과"라며 "우리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의 협정문을 타결함으로써, '동아시아 무역 네트워크'의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한-아세안 정상회의 'CEO 서밋'에 참석, 축사를 통해 '공동번영을 위한 3가지 협력 방안'을 제안했다. (자료사진)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함께 성장하는 공동체'를 위해 ▲사람 중심의 포용적 협력 ▲상생번영과 혁신성장 협력 ▲연계성 강화를 위한 협력 등 세 가지 협력 방향을 제안했다.
구체적으로 '사람 중심의 포용적 협력'에 대해 "사람이야말로 성장의 핵심동력"이라며 "아세안 경제의 99%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의 역량 강화를 위해 '직업기술교육 훈련(TVET)'을 확대하고, 장학사업과 고등교육사업으로 고급인재 육성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베트남 과학기술연구소(V-KIST), 미얀마 개발연구원(MDI)과 같은 교육·연구기관 설립을 지원해 경제발전 경험을 나누겠다는 점과 새마을 운동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메콩강의 기적'으로 이어지도록, 메콩 국가와 농촌개발 협력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기술협력과 교역기반 확대로 4차 산업혁명시대에 함께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며 "한-아세안 스타트업 협력은 4차 산업혁명시대를 선도하는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스타트업 공동펀드,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으로 더 많은 유니콘 기업들이 나오길 기대한다"며 "내년에 만들어지는 '신남방비즈니스협력센터'는, 한국 기업의 아세안 진출을 촉진하고, 아세안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주춧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과 이번에 타결된 한-인니 CEPA 협정을 비롯하여, 말레이시아, 필리핀, 캄보디아 등 아세안 국가들과 양자 FTA 네트워크를 계속 확대하겠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나아가 "아세안은 연계성 강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한국이 보유한 교통, 에너지, 스마트시티 분야의 강점을 활용하여 아세안의 인프라 건설을 돕겠다"고 '연계성 강화를 위한 협력' 방안을 제안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 인프라 협력 컨퍼런스(GICC), 한-아세안 인프라 차관회의 등을 통해 아세안의 수요에 맞는 협력방식을 찾겠다"며 "아세안과 메콩 지역의 협력 자금을 올해부터 연간 1,400만 불로 두 배 늘렸고, 한-메콩 협력기금은 내년까지 연간 3백만 불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은 한국의 영원한 친구이며 운명공동체며 아세안의 발전이 한국의 발전이라는 생각으로 언제나 함께해 나갈 것"이라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우리의 우정이 더 깊어지고, 우리의 책임감이 더 커지길 바라고 상생번영의 미래를 우리가 함께 만들어가길 기대한다"고 마무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