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해리스 대사 주장, 美 정부 공식 입장으로 보여"
◆…이혜훈 바른미래당 의원. (사진=더 팩트)
국회 정보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혜훈 바른미래당 의원이 19일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방위비 분담금 50억 달러를 내라는 요구만 20번 정도 반복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지난 7일 주한 미국 대사관저에 방문해 해리스 대사를 만나 나눈 30여분의 대화 내용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인사 나누는 자리로 알고 가볍게 갔는데 서론도 없이 방위비 분담금으로 50억 달러를 내라고 여러 번 얘기했다. 제 느낌에 20번은 되지 않았나 싶다"며 "제가 무리라고 말하면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얘기도 해봤지만 (해리스 대사가) 다시 방위비 얘기를 꺼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해리스 대사는 우리나라가 그동안 내야 할 돈의 5분의 1밖에 내지 않은 일이 오랫동안 이어져 왔다고 주장했다"며 "미국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주한미군 주둔비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미군이 (한국에)주둔하면서 미국도 혜택을 보기 때문에 주둔 비용을 100% 우리가 내야 한다는 것은 맞지 않는다"며 "이밖에 각종 세금을 면제해 주고 토지와 건물을 주는 등 직간접적으로 내는 돈도 매우 많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구나 우리가 낸 돈을 다 쓰지도 못하고 미국 측이 쌓아놓고 있다고 확인된 액수만도 1조 3000억원이라는데, 설사 50억 달러를 우리가 내야 할 돈이라고 동의를 한다고 하더라도 누가 1년 만에 5∼6배를 올리겠나"라고 반문해 주둔비 증액이 부당함을 재차 강조했다.
